우리 화장실 문화는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증가로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개선됐다. 깨끗한 실내는 물론 휴지와 비데까지 갖춘 곳이 흔할 정도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보다 소득과 문화 수준이 높은 유럽에서도 화장실 사용료를 받는 곳이 많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2000년 전부터 오줌세를 받기도 했다는데 지금 유럽 대다수 나라는 1유로의 사용료를 받는 실정이다. 가까운 일본 도쿄 시부야의 ‘도쿄 토일릿’은 화장실이라기보다 작은 미술관에 가까울 정도로 예술적이다. 요요기 후카마치 소공원에 설치된 시게루의 투명화장실은 내부의 청결 상태와 치한 유무를 밖에서 확인하게 배려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 미드타운에 있는 브라이언트파크 화장실도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신선한 생화까지 꽂아 관리한다.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지만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니 대단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만 쓰면 사용료를 받겠다는 카페가 등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료로 사용하는 만큼 깨끗하게 쓰는 것이 당연하고 관리비용을 받겠다는 그들의 마음도 이해된다. 우리도 유럽처럼 화장실 유료화가 늘어날까 걱정이다. 공공화장실도 내 집처럼 깨끗하게 쓰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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