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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 전경. 국제신문DB |
정부의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사업 공모에 부산시가 참여를 확정했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복합형 돔구장 건립 후보지 공모사업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가 공모 신청한 부문은 연면적 최소 13만㎡, 5만 석 이상 대규모 돔구장이다. 문체부는 대형 스포츠경기와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복합형 돔구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1곳과 중규모 1곳의 후보지 공모를 진행 중이다. 평가를 거쳐 연말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며, 준공 목표연도는 2034년이다.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 1단계 구역 내 랜드마크 부지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홈구장이자 문화공연도 가능한 돔 아레나 신축을 추진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의 ‘해양수도 부산’ 핵심 공약이기도 해 공모 참여는 예상됐다. 부산이 공모에 뛰어들면서 전국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서울 강서구와 경기 광명시, 충남 천안·아산시 등도 대규모 돔구장 유치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평가에서 스포츠·공연 개최 현황, 미래수요 예측, 재정지원·재원 조달 계획, 유사·중복시설 분포·차별화 계획, 교통, 관광,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인 만큼 사업 타당성을 얼마나 잘 설명하는가에 유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우선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항만 재개발 사업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추진한다는 명분이 뚜렷하다. 부산은 롯데의 44년 연고지로 상시 스포츠경기가 열리는 데다, 방탄소년단(BTS) 원아시아페스티벌 등 대규모 K-팝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대형 스포츠·공연 개최 저력을 갖춘 도시임을 다년간 입증해 왔다. 또한 올해 ‘부산 방문 외국인관광객 연간 400만 명 유치’ 목표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여 관광 항목에서 높은 점수가 기대된다. 북항이 부산역·부산국제여객터미널·부산도시철도 등이 집결된 교통 요충지인 데다 2035년 가덕도신공항 개항 등 미래수요에 대비한 접근성도 강점으로 지목된다. 북항이 ‘부캉이’ 등장으로 전국적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점도 가산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보완점도 산적해 심사를 앞두고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큰 약점은 건립비용(약 3조 원)에 관한 재정 계획이다. 부산시가 부산항만공사(BPA) 소유인 북항 랜드마크 부지의 사용 동의를 얻는 것이 관건인데, 양측이 긍정적인 접점을 찾아가는 점은 다행스럽다. 막대한 재정 부담을 덜어낼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산시는 BPA와의 협의를 성사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사직야구장 등 중복시설과의 차별화도 시급히 답을 내야 한다. 더욱이 기존 야구장 재건축을 바라는 주민의 반발도 간과할 수 없다. 부산시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주민 이해를 구하는 한편 돔구장 건립사업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