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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타운’으로 거듭날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C부지(야외주차장) 전경. 전민철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 기존 매장과 연결해 쇼핑뿐 아니라 업무·숙박·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신세계타운’을 개발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이 같은 밑그림을 공개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해 이 일대를 문화·관광·도심형 공간이 융합하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2006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지를 확보한 뒤 A·B·C 3개 구역(총 7만5900㎡)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해 왔다. A부지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으로 2009년 문을 열었고, B부지는 센텀시티몰로 2016년 개관했다. 반면 현재 야외주차장으로 사용되는 C부지(1만6515㎡)는 장기간 개발되지 못했다. 신세계는 기존 매장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인 C부지와 새로 사들이는 롯데백화점 부지를 묶어 대규모 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으로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부진 매장 매각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신세계는 쇼핑·관광명소를 넘어 업무·숙박·주거 중심을 더하는 확장 개발에 나선 셈이다. 유통 맞수의 이 같은 ‘빅딜’ 속에서 센텀시티는 재도약과 부산의 미래를 이끌 전기를 마련했다. C부지는 지난 20년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 사실이다. 복합문화시설, 도심공항터미널, 초고층 체류형 시설 등 다양한 개발안이 나왔으나 번번이 좌초됐고, 주차장 임시사용 연장만 반복하자 의도적으로 ‘노른자 땅’을 버려두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아 왔다. 지연을 거듭한 끝에 부지 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시동을 걸면서 부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부지는 용적률 1150%, 건폐율 50%로 최대 60~70층 규모 초고층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무시설·레지던스·실버타운·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이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롯데백화점 부지를 합하면 이러한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세계타운 개발은 마이스(MICE) 관광 등 센텀시티의 본래 도심 기능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마땅하다. 그런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종전 구상을 넘어 도심 기능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교하게 보완돼야 할 것이다.
속도전도 필요하다. 대형 개발이라는 민간 투자의 청사진이 제시된 만큼 인허가 등 후속 절차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 부산시와 해운대구 등 관계기관은 과감한 행정지원으로 더 이상의 개발 지연을 막고, 교통 등 연관 대책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와 민간이 ‘원팀’이 되어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야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를 선택한 기업의 결정이 빛을 발할 수 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향후 관건이겠지만, 신세계도 세부 일정을 조속히 구체화해 사업 추진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