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90> 有斐君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4-18 20:18:28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있을 유(月-2)눈부실 비(文-8)임 군(口-4)아들 자(子-0)

이제 4-1이 이어진다.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 瑟兮僩兮者, 恂慄也; 赫兮喧兮者, 威儀也; 有斐君子, 終不可諠兮者, 道盛德至善, 民之不能忘也."(시운, '첨피기욱, 녹죽의의.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 슬혜한혜, 혁혜훤혜!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여절여차자, 도학야; 여탁여마자, 자수야; 슬혜한혜자, 순율야; 혁혜훤혜자, 위의야; 유비군자, 종불가훤혜자, 도성덕지선, 민지불능망야)

"시에서 '저 기수 물굽이를 보니, 왕골과 마디풀 하늘거리네. 훌륭하신 우리 님이여, 자른 듯하고 간 듯하며, 쫀 듯하고 문지른 듯하네. 드레지고 너그러우며, 훤하고도 의젓하구나! 훌륭하신 우리 님이여, 끝내 잊을 수 없겠네!'라고 노래했다. '자른 듯하고 간 듯하며'는 배움을 말한 것이고, '쫀 듯하고 문지른 듯하네'는 스스로 닦음을 말한 것이며, '드레지고 너그러우며'는 두려운 듯 삼가는 것이고, '훤하고도 의젓하구나'는 위엄 있는 몸씨며, '훌륭하신 우리 님이여, 끝내 잊을 수 없겠네!'는 그 대단한 덕과 지극한 선을 백성이 잊을 수 없으리라는 점을 말한 것이다."

시는 '시경'의 '衛風(위풍)'의 <淇澳(기욱)>에 나오는 구절이다. 瞻(첨)은 보다, 굽어보다는 뜻이다. 淇(기)는 지금의 河南省(하남성)에 있는 강 이름으로, 황하의 지류다. 澳(욱)은 奧(오)로도 되어 있으며, 물굽이, 후미를 뜻한다. 菉(녹)은 조개풀, 왕골을 뜻하는데, 綠(녹)과도 통하므로 푸르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경우도 있다. 猗猗(의의)는 흔히 무성한 모양을 뜻한다 하는데, 여기서는 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양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斐(비)는 문채가 나다는 뜻으로, 모습이 훌륭해 보인다는 뜻으로 풀었다. 切(절)은 뼈를 자르는 것이고, 磋(차)는 뿔 따위를 가는 것이며, 琢(탁)은 옥을 쪼는 것이고, 磨(마)는 돌을 가는 것이다. 道(도)는 말하다는 뜻이다. 瑟(슬)은 엄숙하다, 장엄하다, 드레지다는 뜻이다. 僩(한)은 굳세다, 너그럽다는 뜻이다. 赫(혁)은 훤해 보이거나 빛나는 모양이다. 喧(훤)은 의젓하다는 뜻이다. 終(종)은 끝내, 아무래도를 뜻한다. 諠(훤)은 잊다는 뜻이다. 恂(순)은 두려워하다, 엄하다는 뜻이다. 慄(율)은 두려워하다, 떨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시경'의 詩句(시구)를 인용하여 덕을 갖춘 군자의 모습은 눈부시도록 훌륭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시구의 내용이 덕을 갖추는 과정, 곧 배움과 닦음과 삼감과 위엄 있는 행동을 차례로 묘사하는 것이라 풀이하였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5. 5[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6. 6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7. 7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8. 8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9. 9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0. 10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4. 4‘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5. 5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6. 6[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7. 7[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8. 8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9. 9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10. 10[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4. 4'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5. 5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6. 6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7. 7‘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8. 8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5. 5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6. 6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7. 7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8. 8[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9. 9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0. 10스토킹 피해 신고 여성, 또 가해자에 살해…40대 남성 체포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