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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300> 榮夷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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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12-26 20:11:45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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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영(木-10)평평할 이(大-3)어른 공(八-2)

예량부의 말은 이렇게 이어진다. “그래서 ‘시경’ ‘周頌(주송)’의 <思文(사문)>에서 이르기를, ‘덕이 넘치는 후직이여! 저 하늘과 참으로 짝을 이룰 만하구나. 우리 백성을 두루 잘 살게 하시니, 그를 본받지 않는 사람 없다네!’라고 하였고, ‘大雅(대아)’의 <文王(문왕)>에서도 ‘은혜와 이익을 베푸시니, 주나라가 발전한다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이익은 두루 나누고 재난을 두려워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주나라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입니다. 이제 왕께서 이익을 혼자 차지하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입니까? 필부가 이익을 독차지해도 도적이라 부르거늘, 왕이 그리하면 왕을 따르는 사람이 적어집니다. 榮夷公(영이공)을 기용하시면 주나라는 틀림없이 낭패를 볼 것입니다.”

여왕(厲王)은 이 간언을 듣지 않고 끝내 간교한 영이공에게 정권을 맡겼다. 오히려 사치하면서 포악하고 교만하게 굴어 백성들의 비방이 끊이지 않았다. 왕은 비방하는 자들을 감시하게 하고, 보고가 올라오면 그들을 죽였다. 비방하는 사람이 줄어들긴 했지만, 제후들이 조회하러 오지 않았다. 재부를 독점하고 언론까지 탄압하므로 제후들과 백성의 신뢰를 잃은 것이다. 결국 기원전 842년에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켜 여왕을 습격했고, 여왕은 체(彘) 땅으로 달아났다가 십여 년 뒤 그곳에서 죽었다.

공교롭게도 반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기원전 841년부터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명확한 연대가 기록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주 왕실의 쇠락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그 뒤로 잠시 안정을 찾기도 했으나, 기원전 781년에 幽王(유왕)이 즉위하면서 주 왕실의 권위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져 다시는 회복되지 못했다. 예량부의 말대로 되었다. ‘순자’의 ‘彊國(강국)’에 나온다. “夫桀紂何失, 而湯武何得也? 曰, 是無它故焉, 桀紂者善爲人所惡也, 而湯武者善爲人所好也. 人之所惡何也? 曰, 汙漫爭奪貪利是也. 人之所好者何也? 曰, 禮義辭讓忠信是也.”(부걸주하실, 이탕무하득야? 왈, 시무타고언, 걸주자선위인소오야, 이탕무자선위인소호야. 인지소오하야? 왈, 오만쟁탈탐리시야. 인지소호자하야? 왈, 예의사양충신시야)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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