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185> 魯會燦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10 20:45:27
  •  |  본지 16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성 노(魚-4) 모을 회(曰-9)빛날 찬(火-13)말할 왈(曰-0)

말은 귀에 들리는 순간 곧바로 허공으로 흩어져 사라지므로 말로써 말한 이의 마음을 읽어내기는 어렵다. 반면, 글은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물질화된 것이어서 글쓴이의 생각이나 속내를 읽어내기가 한결 수월하다. ‘기무사 계엄 문건’이 주는 충격도 글로 적혀 있어서다. 그럼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옹색하고 비루한 날명을 일삼으며 물타기하느라 여념이 없다. 노회찬 선생이라면 무슨 말을 해주었을까? 간밤 꿈에 나타났다.(믿거나 말거나!)

魯會燦曰(노회찬왈): “이런 거예요. 친구의 애인에게 흑심을 품은 남자가 있었어요. 평소에 친구와 애인이 무얼 좋아하고 어디를 즐겨 가는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어떤 선물을 주고받는지 따위를 낱낱이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마침내 둘 사이가 나빠진 거예요. 드디어 친구가 모월모일에 마지막으로 애인을 만나 헤어질 거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 말을 들은 남자는 친구 애인을 자기 여자로 만들려고 계획을 세우지요. 둘이 헤어지면 친구 애인에게 언제 전화해서 무슨 말로 위로할지, 언제쯤 만나고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지 등등 날짜와 시각까지 세세하게 계획안을 작성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헤어지지 않고 계속 사귀는 바람에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어요. 이윽고 그 계획안이 친구의 손에 들어갑니다.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따지자, 그때 이 남자의 편을 드는 자가 나서서 ‘그건 혹시나 하고 그냥 한 번 세워 본 거잖아!’ ‘게다가 너희 둘은 안 헤어졌고, 계획도 실행되지 않았잖아!’라고 두둔하며 ‘그리고 친구의 애인을 넘보면서 그런 계획을 세운다는 게 말이 되냐?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누가 한다고! 괜히 의심해서 나쁜 놈으로 몰지 마!’라고 하는 격입니다.”

이 땅에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거나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해대는 자들을 잔뜩 남겨 둔 채 떠난 노회찬 선생을 ‘문자’의 ‘微明(미명)’에 나오는 글로써 기린다.
“有罪而有仁義者必見信.”(유죄이유인의자필견신) “죄가 있어도 어질고 올바르게 산 사람은 반드시 믿음을 얻는다.”

고전학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시장은 준비 덜 된 LPG차 대중화
  2. 2김경수 재판부 “불허사유 없으면 불구속 바람직”
  3. 3부산~울산 35호 국도 우회로 개설 탄력
  4. 4이낙연 “동남권 관문공항, 조정 안 되면 총리실이 나설 것”
  5. 5타임스스퀘어처럼…서면에 전국 첫 ‘쇼핑문화특구’ 만든다
  6. 6 도시 현실 진단- 공원
  7. 7경로당 보조금 부정사용 실태제출 요구에 귀막은 구·군
  8. 8민주 18석·한국(당시 새누리당) 16석↓·정의 8석↑…승자독식 일부 보완
  9. 9“오페라하우스 기부 채납은 공유재산법 위반”
  10. 10경찰, ‘유착의혹’ 윤 총경 압수수색 영장 신청
  1. 1'김어준의 뉴스공장'서 '누더기 법안' 발언…김영우 의원 누구?
  2. 2이낙연 “동남권 관문공항, 조정 안 되면 총리실이 나설 것”
  3. 3‘김해신공항 지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 청문회, 여당 ‘창’- 야당 ‘방패’ 드나
  4. 4지방의회 10곳 중 8곳 겸직·영리거래 금지 ‘모르쇠’
  5. 5“한국당 관문공항 입장 명확히 하라” 부산 민주당, 공개 토론회 제안
  6. 6창원성산 보선 ‘박빙’…진보진영 단일화가 승패 가른다
  7. 7“지방선거 때 공작수사로 선거 악영향” 김기현 전 울산시장, 황운하(당시 울산경찰청장) 파면 촉구
  8. 8“오페라하우스 기부 채납은 공유재산법 위반”
  9. 9초등 1·2년생 방과후 영어수업 허용 법안 의결
  10. 10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부산 출신 박철민 임명
  1. 1“르노삼성 사태 풀려면 부산·경남 협력사 연대 압박해야”
  2. 2물류 거래 고객약속 엄수…연매출 2억, 8년 만에 150억으로 키워
  3. 3시장은 준비 덜 된 LPG차 대중화
  4. 4럭셔리카 가세로 더 뜨겁다, 해운대 해변로 ‘수입차 전쟁’
  5. 5공공기관 안전관리계획 매년 세운다
  6. 6“면세 화장품 불법 유통하는 ‘현장 인도제’ 막아달라”
  7. 7선용품사의 기자재 사업 도전…“조선 위기? 경쟁력 확신하니 기회”
  8. 8전세가 10% 하락 땐 3만여 가구 깡통전세 우려
  9. 9올해 국세 47조 원 깎아준다…근로자 지원 20조 절반 육박
  10. 10금융·증시 동향
  1. 1만18~34세 미취업자에 월 50만 원씩 6개월, 청년구직활동지원금…25일부터 접수
  2. 2SNS에 부산S여고 교사 성폭력 제보 공식계정…피해 글 잇따라
  3. 3청담동 이희진 부모 살해 사건, 공범 모두 칭다오로 출국 “수억 절도”
  4. 4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의뢰인 근황은 무기징역, 송선미 남편 살인범은 징역 18년
  5. 5왕종명 앵커 논란, 윤지오에 거듭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 공개해라”
  6. 6김경수 도지사 "1심 '이래도 유죄, 저래도 유죄' 판결…납득 못해"
  7. 7메가스터디 투톱 미녀 강사 이다지-고아름이 서로 ‘법적 대응’을 거론한 이유
  8. 8제주항공 채용, 오늘(19일) 오후 6시 1차면접 합격자 발표
  9. 9이희진 부모 피살사건의 의문점…2000만 원 때문에 3명 고용해 2명 살인
  10. 10‘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살해 용의자 1명 검거·3명 추적
  1. 1롯데 개막 시리즈 김소혜, 우주소녀 시구
  2. 2'오지환 논란'이 일으킨 병역특례논란, 폐지 여부는?
  3. 3강정호, 개막전 선발 출전 확정…다저스 커쇼 개막 선발 불발
  4. 4대한민국 볼리비아 평가전, 이강인 백승호 출격하나
  5. 5세계 랭킹 51위 안병훈, 마스터스 못가나
  6. 6벤투호 합류한 이강인 “어떤 포지션이든 맡겨달라”
  7. 74월11일 개막 마스터스, 매킬로이냐 우즈냐 기대감 고조
  8. 8백업 남부럽지 않다…거인도 ‘화수분 야구’ 꽃피울까
  9. 9정현, 허리 통증으로 마이애미오픈도 불참…랭킹 하락 우려
  10. 10롯데, BUSAN 새긴 ‘팬사랑 유니폼’ 내놔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유콘서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