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120> 바보 신랑 온달을 출세시킨 평강공주

왕이 가상히 여기고 감탄하여 “정말 내 사위로다”

  • 조해훈 시인
  •  |   입력 : 2021-11-09 19:57:49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王嘉歎之曰, “是吾女婿也·왕가탄지왈, “시오녀서야”

온달(溫達)은 고구려 평원왕(平原王) 때 사람이다. … 공주가 말하기를, “대왕께서는 늘 ‘너는 반드시 온달의 아내가 될 것이다’ 하셨는데, 지금 어째서 전에 한 말씀을 바꾸십니까? … 지금 대왕의 명령은 잘못되었으니, 저는 감히 받들지 못하겠습니다.” … 그 어머니가 말하기를, “내 아들은 매우 비천하여 귀인의 배필이 될 수 없으며, 우리 집은 지극히 가난해 귀인이 살기에는 마땅치 않습니다.” … 이때 후주(後周)의 무제가 군사를 내어 요동으로 쳐들어왔으므로, 왕은 군사를 거느리고 이산의 들에서 싸웠다. 온달이 선봉이 되어 날래게 싸워 수십 명을 목 베어 죽이니, 모든 군사가 승승장구해서 분투하여 크게 이겼다. … 왕은 가상히 여기고 감탄하여 말하기를, “정말 내 사위로다” 하며, 예를 갖추어 그를 맞아들이고 벼슬을 주어 대형(大兄)으로 삼았다.

溫達高句麗平岡王時人也. … 公主對曰: “大王常語, 汝必爲溫達之歸, 今何故改前言乎?…今大王之命謬矣, 妾不敢祗承.”… 其母曰, “吾息至陋, 不足爲貴人匹, 吾家至窶, 固不宜貴人居.”… 時後周武帝出師, 伐遼東, 王領軍逆戰於拜山之野, 溫達爲先鋒疾鬪斬數十餘級, 諸軍乘勝奮擊大克. … 王嘉歎之曰, “是吾女婿也.” 備禮迎之, 賜爵爲大兄, …

(온달고구려평강왕시인야. … 공주대왈, “대왕상어, 여필위온달지부, 금하고개전언호? … 금대왕지명류의, 첩불감지승.” … 기모왈, “오식지누, 불족위귀인필, 오가지구, 고불의귀인거.” … 시후주무제출사, 벌요동, 왕령군역전어배산지야, 온달위선봉질투참수십여급, 제군승승분격대극. … 왕가탄지왈, “시오녀서야.” 비례영지, 사작위대형, … )

‘삼국사기’ 열전 중 ‘온달전(溫達傳)’ 일부이다. 공주가 어릴 적 하도 울어 대왕이 빈말로 가난하고 바보스러운 “온달에게 시집 보내버릴 테다”는 말을 자주 했다. 딸이 16세가 되자 상부(上部) 고씨(高氏)에게 시집보내려 했다. 그러자 공주가 “왜 말을 바꾸시느냐?”고 반발하고, 온달에게 시집갔다. 지혜로운 공주는 바보 신랑을 출세시켰다. 요즘 세상에 평강공주 같은 사람이 잘 있을까? 온달 장군처럼 계산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여 큰 일을 이루는 사람 또한 잘 있을까? 시인·고전인문학자·목압서사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5. 5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6. 6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7. 7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8. 8[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8. 8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9. 9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10. 10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