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435> ‘하늘의 이치대로 살아라’는 맹자(孟子)의 이야기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逆天者亡·역천자망)

  • 조해훈 고전인문학자
  •  |   입력 : 2025-01-07 18:37:5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에 도가 있을 때는 덕이 작은 자가 덕이 큰 자에게 쓰임을 받고, 조금 어진 이가 크게 어진 이에게 쓰임을 받는다. 천하에 도가 없을 때는 작은 자가 큰 자에게 부림을 당하고,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부림을 당한다. 이 두 가지는 하늘의 이치다. 하늘에 순응하는 자는 생존하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孟子曰: “天下有道, 小德役大德, 小賢役大賢. 天下無道, 小役大, 弱役强. 斯二者, 天也. 順天者存, 逆天者亡.”(맹자왈: “천하유도, 소덕역대덕, 소현역대현. 천하무도, 소역대, 약역강. 사이자, 천야. 순천자존, 역천자망.”)

위 문장은 ‘맹자(孟子)’의 ‘이루(離婁)’ 상(上) 제7장에 나온다.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은 많은 사람이 아는 명구이다. ‘명심보감’ 천명(天命) 편에도 있다.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자는 살아남고,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는 이 말은 지금도 많은 사람이 진리로 받아들인다. 도(道)가 있는 세상의 경우는 덕이 큰 사람이 덕이 작은 사람을 배려하고, 덕이 작은 사람은 덕이 큰 사람을 존경한다. 도가 없는 세상에서는 힘의 논리가 지배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 위에 군림하고, 약한 사람은 강한 사람에게 부림을 당한다.

어제는 종일 진눈깨비가 날리고, 바람이 심했다. 문만 열면 보이는 산에는 나무가 옷을 벗고 벌벌 떨고 있었다. 좀 일찍 자는 편이지만, 늦은 밤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방 안에 있으면 고요하다. 가끔 창가로 고양이 소리만 들렸다.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가까운 지인들이 문자와 카톡을 많이 보내온다. 내용은 양쪽으로 나뉜다. 다 읽어보지 않는다. 하지만 전화를 해 “문자 봤느냐?” “죽일 놈 아니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필자는 “지리산 첩첩산중에 있는 촌부가 어찌 알겠느냐?”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는 속세를 떠난 산골 사람이잖아”라고 실없이 덧붙인다. 산골에 살아도 하는 일이 많아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찾아오는 손님과 더불어 공부하는 사람들 외엔 거의 만나지 않는다. 원래 어느 게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다만 맹자가 말한 위 내용을 깊이 생각할 뿐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10. 10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국제신문 지켜야” 시민단체 대표·원로 29일 법원 앞 선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3. 3‘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