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선두구동의 유일한 대중 교통수단인 마을버스가 적자운영으로 운행을 전면 중단, 이곳 마을주민 4천여명의 발이 묶여있다고 한다.<22일자 31면 보도>

이곳 선동지역 뿐만 아니라 부산시내 마을버스 전체가 비슷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부산에는 현재 88개사 129개 노선 466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대부분 업체가 1~3대를 보유한 영세업체다.

정부가 관계법령을 개정, 오는 3월말까지 한 업체당 보유대수를 7대 이상으로 상향조정토록 해 기준미달 업체들끼리 통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마을버스 업체들이 적자운영으로 경영이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알다시피 버스사업이란 엄연히 민간기업이면서도 공익적 기능과 업무를 떠안고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다고 쉽게 그만둘 수도 없는 문제이고, 그렇다고 마음대로 요금을 올려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부산시는 마을버스 업계의 경영난에 귀기울여 각종 세금의 감면과 적자노선의 보전책 등을 깊이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 고통을 분담하는 실질적인 노력을 보여야할 것이다.또 한편으로 시나 구청이 버스운영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하는 ‘공영제’의 검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김종철 / 부산 강서구 송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