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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프로그램 강화나선 EBS 이상범 제작본부장

"고품질 강의로 사교육 넘어서는 방송 만들 터"

공교육 내실과 사교육비 절감…사교육 대체재 역할 적극 수행

요즘 쟁이기질 갖춘 연출자 부족 "10년 정도 미쳐야 전문가로 성공"

  • 임인재 기자 jae02@kookje.co.kr
  •  |   입력 : 2010-01-24 21:15:03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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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이상범 제작본부장이 서울 강남 도곡동 EBS본사에서 EBS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EBS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려고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출제할 때 EBS 강의 내용 반영비율을 크게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EBS는 스타급 강사를 대거 영입해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강의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이상범(52) EBS 제작본부장이 있다.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공교육 수업을 보완하는 '인터넷 클립뱅크 동영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업내용을 인터넷에 저장해 교과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학교교육 프로그램 간의 연계성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이 본부장은 "사교육의 대체재로 EBS 프로그램을 강화, 수험생 누구나 비싼 사교육 대신 무료인 EBS를 열심히 보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무슨 일이든 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부가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일도 공부하는 것만큼 열심히 하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성공하게 됩니다. . 돈과 명예는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지요. 10년간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하나의 일에 한번 미쳐보세요."

후배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요즘 들어오는 연출자 중에는 '쟁이'가 없어요. 연출자가 궁금증, 호기심이 많아야 프로그램이 풍부해질 텐데 열정이 많이 사그라진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현장에서 뛸 때가 제일 즐겁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딱 1년만 제작본부장 하고 다시 연출자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관리직에 있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해 죽겠습니다.(웃음)" 이 본부장은 "MBC 김영희 이병훈 연출자가 국장급에서 다시 현장으로 내려온 이유도 직접 자신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의 올해 소원은 뭘까. "EBS는 돈을 조금만 투자하면 좋은 프로그램이 나오는 곳입니다. 저희의 바람은 딱 한 가지입니다. EBS는 현재 수신료 2500원 중 70원을 받고 있습니다. 수신료를 600원으로 올려주면 EBS 프로그램은 현재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EBS에 20년 넘게 몸담은 이 본부장은 청소년 드라마, 다큐멘터리, 공개방송 등 안 해본 장르가 없는 베테랑 연출자 출신이다. 드라마 '감성세대' 'TV로 보는 원작동화' '깡순이', 다큐멘터리 '나의 뜻 나의 길' 등이 그의 대표작. 어린이 공개방송 '모여라 딩동댕'에 등장하는 번개맨, 블랙우먼도 그가 창조해 낸 인물로 현재 어린이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작품들 덕택에 그는 지난해 '한국방송 PD협회 공로상', '방송 80주년 공로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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