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낮의 유U; 콘서트' 음악감독 부산대 박성완 교수

"고정관객 너무 많아져 이젠 멈출 수 없어"

1회부터 54회까지 5년 함께, 어려운 클래식 친근하게 들려줘

지역 연주자 발굴하고 관객 모아, 아무리 바빠도 관객 위해 최선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1-02-22 20:26:44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낮의 유U; 콘서트'는 멈춰서도 안 되고 멈출 수도 없습니다.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2006년 4월18일 시작한 한낮의 유 콘서트. 어느새 이번 달 공연(15일)까지 무려 54회를 소화했다. 이제는 평균 800명에 달하는 관객 동원으로 성공한 클래식 콘서트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유 콘서트가 뿌리를 내리는 데 누구보다 공을 세운 주인공은 음악감독인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박성완(61) 교수다. 지난 21일 부산대 연구실에서 박 교수를 만났다. 그는 3월 유 콘서트에 올릴 곡들을 편곡하고 있었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만큼 유 콘서트는 그에게 즐거운 공연이다.

"유 콘서트는 부산 클래식계에 의미가 깊은 자리입니다. 많은 클래식 관객이 탄생했고 숨겨졌던 부산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빛을 봤습니다."

박 교수의 말은 이렇다. 유 콘서트는 한마디로 클래식 입문 과정이다. 무거운 클래식 뿐만 아니라 오페라, 뮤지컬, 가곡, 한국과 서양의 대중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을 보다 친근하게 만들었다.

1500명에 달하는 유 콘서트 회원들은 클래식 마니아로 성장해 이제는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보고 있다. 클래식 저변 확대에 유 콘서트가 앞장선 것이다. 또 54회까지 수많은 부산의 연주자들을 발굴했다. 유 콘서트 무대에 한 번 이상 서지 않은 부산지역 연주자가 없을 정도.

박 교수는 바쁘다. 교수와 유 콘서트 음악 감독 외에도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유 콘서트의 프로그램을 짜고 출연자 섭외까지 직접 해낸다.

"유 콘서트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월 2011년 전체 계획을 미리 만들었습니다. 12번의 콘서트 주제에 맞는 대략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매달 콘서트를 치러내기 힘듭니다."

특히 어려운 부분은 연주자 섭외다. 그는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를 찾는다. 일단 부산지역 연주자들이 0순위이고 없을 경우 다른 지역 연주자 중에서 고른다. 하지만 모든 일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지지 않는 법. 섭외에서 펑크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 전체를 바꾸기도 한다.

박 교수는 지휘자로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대구 출신인 박 교수는 대구와 울산, 포항 시향 상임지휘자로도 명성을 쌓았다. 그러다 1987년 부산대 강단에 서면서 부산과 인연을 맺었고 지금은 영락없는 부산 사람이자 부산 음악인이다. 그의 머릿속은 부산 클래식 음악과 연주인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찼다. 유 콘서트에 부산지역 연주자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 콘서트 고정 관객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여기서 멈춘다면 제가 돌멩이를 맞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매회 최선을 다해서 콘서트 준비를 하겠습니다."

인터뷰가 끝나자 박 교수는 곧바로 악보를 꺼내 들고 또다시 즐거운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7. 7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8. 8[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제10회 2026 맘(Mom)편한 부산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8. 8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3. 3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4. 4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5. 5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6. 6‘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7. 7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8. 8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9. 9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0. 10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2. 2“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