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본지 '사람&이야기' 면에 실린 시리즈 기사 '주영택이 발로 찾은 부산의 전설 보따리'의 저자 주영택(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장·76·사진) 선생이 이야기 할아버지로 변신한다. 그는 지난 2월 본지에 연재한 63편의 전설과 '범어사의 은행나무' 등 흥미진진한 전설 14편을 추가해 연재 기사와 같은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

어린이 전문서점 '책과아이들'은 오는 9일 오후 8시 책과아이들 5층에서 신간 발표회를 겸한 '우리 동네 부산박사 주영택 할아버지와 만남' 행사를 갖는다고 3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 출신으로 부산 등지에서 40여 년간 역사를 가르친 후 2000년 해운대 동백중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주 선생은 이날 배고픈 대학시절인 1957년부터 카메라를 구입, 부산지역 역사의 현장을 발로 뛰며 마을 촌로들로부터 전설을 채록하면서 사진을 직접 촬영해온 과정을 들려준다.

또 그가 지금까지 직접 촬영한 1만5000장의 사진 중 신문이나 책에 소개된 전설의 현장 80여 곳의 사진도 지도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책과아이들 5층에서 볼 수 있다. (051)506-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