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전공 제도 활성화 독려
- 교양필수 취업 과목 개설 등
- 학생 취업 경쟁력 향상 주력
- 교수회와 실질적인 협력도
"임기 내에 취업률 80%를 반드시 달성해 전국 1위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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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은 "진주 내동면의 제2캠퍼스와 경상대 시설 공동 사용 등 연합대학 구축으로 예산 절감과 성장이라는 두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
최근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남과기대) 제7대 총장에 취임한 김남경(61) 신임 총장은 "풀어야 할 난제가 많지만 대학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취업으로 승부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7일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대내외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과 포부를 주저없이 소개했다.
취업률 80% 달성은 지난해 총장 선거 당시 그의 공약 1호다 . 청년 취업 '절벽시대'를 맞아 취업이 대학 경쟁력은 물론 대학 생존에 가장 중요한 열쇠로 경남과기대도 예외가 아니다.
경남과기대는 올해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16년 4년제 대학 취업률 발표에서 69.8%로 경남 국공립대 중 1위, 전국 5위를 차지했다. 김 총장은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입학에서 졸업에 이르기까지 진로 및 목표 설정을 지도하고 직업 및 진로 탐색, 취업전략과 역량을 강화하는 등 취업 교과목을 교양필수로 개설해 학과 특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수전공 제도를 활용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전공과목 하나보다는 복수전공이 소위 '스펙'에 더 유리한 만큼 학생들이 손쉽게 여러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타 대학들과 실질적이고 강력한 연합대학을 구축해 학생들 간 교류 및 대학 시설물 공동 사용 등 다양한 교류를 끌어내 예산절감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지역 국립대와의 협력방안도 피력했다. 1차 연합대학 구축 방안으로 복합 멀티플렉스로 건립된 내동면 제2캠퍼스와 경상대 공학 7호관 사이의 임야를 절개하는 등 시설물 공동 사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정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전임 총장과 교수회 간의 갈등 역시 김 총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그는 "대학운영의 철학은 소통과 화합이다. 소통과 화합 없이 대학을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없음을 지난 시간 동안 뼈저리게 느꼈기에 빨리 가는 것보다 함께 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취임 첫날 교수회 임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서로 진솔하게 얘기했고 스스로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대학의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교수회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현 교수회를 '대학평의회'로 승격하고 대학정상화위원회를 설치해 대학 행정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온라인 토론방에 '소통 브릿지룸'을 개설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학생 임원 간담회나 학부모 간담회 등 학생 복지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열어 놓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대학의 음주문화도 개선키로 했다. 그는 "막걸리 파티 등 학내 전통처럼 돼 있는 캠퍼스 음주문화를 축제 기간 이외에는 자제해 줄 것을 총학생회 측에 요청했고 총학 측이 '알코올 없는 클린캠퍼스'를 선언했다"고 자랑했다. 총학생회는 이 선언을 통해 손목에 회색 리본을 단 학생에게는 어떠한 이유로도 술을 권하지 않겠다는 뜻의 '술 없는 교내 행사 만들기'를 실천하며 화답했다.
김 총장은 "107년의 역사와 6만여 동문의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교육, 연구, 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대학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총장은 부산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경남과기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이공대학장, 산학협력단장, 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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