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범일동 좋은문화병원(병원장 문화숙)은 카자흐스탄 한국교육문화원(원장 김종일)과 연계해 해외 의료지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카자흐스탄에 사는 라술(6) 군에게 무료 진료의 기회를 제공했다.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라술 군은 지난달 29일 좋은문화병원에 입원해 1주일간 소아비뇨기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고 지난 4일에 본국으로 출국했다. 라술 군의 치료비 전액은 좋은문화병원에서 조성한 봉사기금으로 충당됐다.

좋은문화병원 해외 의료지원 대상에 선정된 라술 군이 진료를 받는 모습.

좋은문화병원의 외국인 의료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몽골 여성 씨름 선수 간바타 씨는 2012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뒤 아기가 생기지 않자 몽골병원의 요청으로 좋은문화병원에서 난임시술을 받고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자매관계인 은성의료재단(이사장 구정회)도 해외 의료지원 활동에 적극적이다. 은성의료재단 10개 좋은병원들 중 하나인 좋은삼선병원(병원장 송철수)은 2014년 한쪽 다리가 자라지 않는 선천성 비골결손증에 걸린 몽골 아쯔자르갈(6) 양에게 뼈 연장수술을 2회 해줬다. 아쯔자르갈 양은 오른쪽 다리가 왼쪽보다 10㎝가량 짧은 상태였다.수술비(4000만 원 상당)도 이 병원 자원봉사기금으로 마련했다.

이와 같은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칠 수 있는 것은 자원봉사 기금 덕분이다. 좋은문화병원과 은성의료재단 산하 10개 좋은병원은 매달 임직원의 급여에서 일부를 봉사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좋은문화병원과 은성의료재단은 오는 23~25일 몽골 아치탄 병원에 선진의료기술 전파 및 의료 지원을 위한 해외봉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