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이창훈 병원장을 비롯한 이 병원 러시아 방문단은 지난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극동러시아 경제특구의 한국 투자자의날’ 행사에 참석해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에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보건의료 협력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이호석 교수, 이창훈 병원장,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박익민 융합의학기술원장.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 주러시아 우윤근 대사와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부산대병원 방문단은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과의 특별 면담과 페투호프 투자·수출청장과의 보건의료 협력회의에서 극동러시아 지역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과 선진의료 보급 같은 다양한 교류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부산대병원을 찾는 러시아 내원 환자 수가 지난해 3218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 건강검진센터, 사후수술환자 케어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익민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넓은 영토와 낮은 인구밀도에 적합한 ICT(정보통신기술) 원격협진 시스템이 극동러시아에서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에 원격협진 및 디지털 헬스케어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한·러시아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 선진 의료시스템 보급은 글로벌 수익창출과 러시아 환자 유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향후 러시아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극동러시아 지역에 진출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