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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때 환자정보 제공 ‘스마일 틀니’ 보급에 관심을”

배병수 스타일치과기공 대표·허중보 부산대치과병원 교수

  •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18-08-08 19:57:00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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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NFC 내장 개발
- 스마트폰 대면 병력 알려줘

- 전용 리더기로만 입력·수정
- 개인정보 조작 가능성 차단
- “부산 의료계 시범운영 기대”

“틀니에 환자의 정보를 넣어 의료진이 응급상황에 손쉽게 대처하게 할뿐 아니라 앞으로는 종합 헬스케어를 준비할 겁니다.”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허중보(치과보철과·왼쪽) 교수와 스타일치과기공 배병수 대표가 틀니에 내장된 칩과 스마트폰이 연계돼 환자의 병력을 읽을 수 있는 스마일 틀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스타일치과기공 배병수 대표와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허중보(치과보철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틀니에 부착 가능한 ‘NFC Tag 삽입형 스마일 덴처(틀니)’를 공동 개발했다. 2012년 개발에 나서 지난해 11월에 마무리했다. 이 틀니에는 환자의 사진부터 병력, 틀니 제조사 등이 수록된 가로·세로 1㎝ 이하 크기의 작은 칩이 내장된다. 이 칩의 핵심 기술은 NFC(근거리 무선통신)다. NFC는 10㎝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최근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배 대표와 허 교수는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디지털 칩과 틀니를 접목시켰다. 특히 이 틀니는 응급실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허 교수는 “정신을 잃은 노인이 응급실로 이송됐을 때 의료인이 스마트 디지털 칩이 내장된 틀니를 휴대전화에 갖다 대기만 하면 노인의 병력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 틀니가 보급되면 의료인은 환자의 의료기록을 찾느라 동분서주할 필요 없이 제때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 틀니 개발 시 걸림돌은 개인정보 보호법이었다. 틀니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기만 하면 환자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이 시스템을 개인정보의 ‘유포’로 봐야 하느냐는 문제였다. 이 법리 다툼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배 대표는 “보호자 동의가 있는 정보 제공은 개인정보 유포가 될 수 없다는 내용으로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앱의 경우에도 해킹에 취약한 탓에 환자의 정보가 손쉽게 조작될 우려가 커 사용을 포기했다. 지금은 전용 리더기를 통해서만 환자 정보를 입력 및 수정하고, 스마트폰으로는 정보를 읽을 수만 있도록 기기를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 틀니에 대한 호응은 높다. 스타일치과기공과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은 지난 6월 금정구 치매 전문요양원 애광원의 어르신 20명에게 무료로 이 틀니를 끼웠다. 허 교수는 “특히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사의 호응이 좋다. 과거에는 틀니가 섞여 곤욕을 치렀는데 칩을 내장한 이후 이런 혼란이 없어져 좋아한다”고 뿌듯해했다. 실제로 국제신문 보도(지난 6월 25일 자 8면) 이후 부산대 치과병원으로 이 칩을 틀니에 내장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고 했다.

배 대표와 허 교수는 스마일 틀니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의 단기 목표는 부산지역 내 스마일 틀니의 보급 확산이다. 이를 위해 최근 부산시 관계자를 직접 찾아가 스마일 틀니의 효용성을 설명하고 시범 운영을 제안했다. 배 대표는 “소수의 노인만 사용하는 건 의미가 없다. 쓰러진 노인이 이 틀니를 하고 있어도 의료진이 모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일단 부산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다음 전국으로 확대해 틀니를 보급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노인을 위한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이다. 헬스케어는 질병을 예방하는 전반적인 건강 관리다. 이들은 헬스케어를 위한 구강 내 세균, 당뇨, 혈장 수치 등을 자동 측정할 수 있는 칩을 개발했다. 임플란트에 칩을 심어 자동으로 건강 수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허 교수는 “현재는 특허권만 보유한 상태다”며 “노인의 안전하고 편안한 건강 관리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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