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사격·수상스키협회 등
- 수장 역임하며 체육계 이바지
- “지역 내 단체 소통·교류 강화
- 경제계 등 풍부한 인맥 활용
- 부산체육계 위상 높여갈 것”

“경제는 물론 체육도 ‘제2의 도시’ 위상에 걸맞게 도약해야 합니다.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습니다.”

장인화 부산시체육회 선임 부회장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업팀 창단을 이끌어 지역 체육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부산시체육회 신임 장인화(55) 선임 부회장(동일철강 회장)이 밝힌 포부다.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시체육회 이사회를 열어 부회장단(9명)을 모두 교체했다. 예전 부회장단에 비해 평균 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장 부회장은 ‘선임 부회장’의 중책을 맡았다. 오 시장을 대신해 체육정책 발굴과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이 그에게 맡겨진 것이다.

장 부회장은 “저보다 연배가 위인 분들도 계시는데 선임 부회장을 맡아 송구하기도 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뛰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우선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동안 지역 체육계는 폐쇄적인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다른 도시와의 교류는커녕 지역 내에서도 소통이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적극적인 소통과 교류가 필요합니다.”

장 부회장은 중앙 체육계·경제계와 맺은 풍부한 인맥을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을 맡으며 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2013년부터는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현재 대한체육회 이사이기도 하다. 장 부회장이 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을 맡고부터 우리나라 장애인 사격은 패럴림픽과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수상스키·웨이크보드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장 부회장은 “중앙과 지역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역할인 것 같다. 정부나 대한체육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건 받고, 요구할 건 당당하게 요구해 부산 체육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체육 저변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생활체육은 물론 엘리트 체육인이나 실업팀이 다른 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부산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시는 물론 기업과 교육단체가 힘을 합쳐 체육 인프라 확대와 생활체육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실업팀 창단이다. 장 부회장은 부산에 본사를 둔 공기업·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그는 “부산으로 이전한 공기업·공공기관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스포츠를 활용하는 게 가장 쉽고도 빠른 방법”이라며 “실업팀 창단과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체육회 임원진이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젊은 분들로 채워졌다. 앞으로 더욱 활기찬 부산 체육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남고·동아대(경영학과)를 졸업한 장 부회장은 1993년부터 선친이 창업한 동일철강의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수석 부회장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