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직원 출신 첫 사장
- 실무·경영 경험 두루 갖춰
- 제2 센텀은 미래 먹거리
- 청년 유입 산업허브 가꾸고
- 공사 내 세대교체 유도
1991년 설립된 부산도시공사에는 그동안 11명의 사장이 거쳐 갔다. 3년 임기인 이 자리는 지금까지 부산시 고위 공무원 출신 9명과 외부 인사 2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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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직원 출신으로 처음 부산도시공사 사장에 오른 김종원 신임 사장이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그런 부산도시공사에 사상 첫 내부 직원 출신 사장이 탄생했다. 12대 사장으로 임명된 김종원(58) 신임 사장의 이야기다. 김 사장은 지난 6일 공사가 관리 중인 사상구 학장 임대주택단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내부 직원 출신으로 사장까지 오른 것에 대해 “도시공사 내부 사항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은 장단점 모두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역 대부분 공사가 생겨난 지 20년이 넘었다. 우리가 아닌 다른 공사에서도 내부 사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공사의 현장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던 김 사장이 생각하는 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김 사장은 “떨어진 공사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제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공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지역 도시재생, 다양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한 시민주거복지, 신규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실현 및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불황을 겪는 어려운 지역 건설산업을 위해 신규 사업에서 지역 건설업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 등도 구상 중이다.
김 사장은 자신의 임기 내 해결해야 할 공사의 역점 사업으로 해운대구 제2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제2 센텀)와 오시리아관광단지 문제를 들었다. 김 사장은 제2 센텀이 부산의 미래 먹거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발산업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이후 부산의 주력 산업 구조가 바뀌어야 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은 제2 센텀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제2 센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안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가 될 것이다. 이곳을 청년이 모일 수 있는 지역 산업구조의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표류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 동부산권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대해서는 “투자 유치가 덜 된 곳은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곳은 독촉해 내년에는 착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제2 센텀은 임기 중에 공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오시리아관광단지는 임기 중 사업 마무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이 퇴임하는 오는 2021년이면 김 사장과 함께 공사에 들어왔던 다른 창립 멤버도 대부분 공사를 떠나게 된다. 공사가 설립된 지 정확히 30년이 되는 해다. 김 사장은 자신이 떠나는 시기에 맞춰 공사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비쳤다. 그는 “‘내부 출신이라 걱정했는데 멋지게 하더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공사 직원들이 아닌 시민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는 사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울산 출생인 김 사장은 1978년 부산시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 창립 멤버로 부산도시공사에 입사했고 이후 개발사업부장 특수사업팀장 동부산사업팀장 전략사업단장 혁신개발본부장 건설사업본부장 도시개발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