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 대해 꼭 알아야 할 3가지 이야기. 첫째, 한국 사람들 앞에서 한국어를 한마디라도 하면 그들은 기쁜 표정으로 한국어 실력을 칭찬한다. 이때 ‘내가 진짜 한국말을 잘하고 있구나. 더 공부할 필요가 없구나’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인들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말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칭찬하는 것이다. 둘째, 한국 사람들은 처음 만났는데도 나이, 가족, 남자친구, 여자친구 등을 질문 한다.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 사람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더 가까워지려는 것이다. 셋째, 한국인들은 전 세계에서 문자 메시지를 가장 많이 쓰는 사람이다. 한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완전 바쁘기 때문이다.(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방글라데시 유학생 헬랄 우딘 씨)
한국에서 먼저 생활했던 선배 외국인들이 좌충우돌 끝에 터득한 한국생활의 팁을 후배에게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부산대 유학생활 이야기를 공유하고 성공적으로 한국 유학생활을 하는 데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제1회 외국인 유학생 한국 유학생활 수기 공모전’을 개최, 지난 5일 총장실에서 시상식(사진)을 가졌다. 대외교류본부(본부장 조윤호·기계공학부 교수)에서 주관한 공모전에는 카자흐스탄·태국·몽골·중국·방글라데시아 등 9개국의 유학생 3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사푸트라 헤루 아궁(분자과학기술전공) 씨가 대상을 받는 등 총 9명이 수상했다.

사푸트라 헤루 아궁 씨는 “부산대는 나의 가족이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영광스럽다. 앞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나의 수기를 통해 용기를 얻고 도전해 행복한 유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수기는 ‘2019 부산대학교 외국인 유학생’으로 발간돼 학과별로 유학생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