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발전 저해’ 편협한 시각
- 지역 신공항 건설 막고 있어
- 부산·경남 교통 인프라 풍부
- 물류산업 등 발전 가능성 커
- 전 국민 공감 이끌어 낼 것
“이미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으로서 부족하다고 검증된 만큼 국무총리실에서 정책 판정에 들어간다면 우리가 간절하게 바라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합당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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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용도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 상임공동위원장이 국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항 정책과 관련한 수도권의 편협한 시각을 지적하고 있다. |
20일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실에서 만난 허용도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은 동남권 주민의 의지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정부와 수도권, 대구·경북지역에 알리고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것을 역설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원회는 2012년 결성한 신공항시민추진단을 지난 4월 확대 개편한 것이다. 최근 전국에서 활동하는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했던 활동 범위를 전국 및 국민으로 확대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부산상의 23대 회장에 선출되면서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겸직한다.
인터뷰 시간 내내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언급될 정도로 동남권 관문공항은 지역 경제의 재도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 현안이다. 허 위원장은 “최근 부산~핀란드 헬싱키 직항 노선이 개설되자 수도권과 서울 언론에서 인천허브공항 육성에 방해가 되며 국적 항공사에 손해를 끼친다고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며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차고도 넘치는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계획이 오랜 기간 표류한 것은 인천공항의 원포트 육성 정책이 흔들릴 것을 우려한 수도권 중심론자들이 국가 전체의 이익을 외면하고 편협한 시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이라는 협소한 지역의 경쟁력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결코 앞서갈 수 없다. 그동안 수도권이 마치 블랙홀처럼 지역 인재와 자원을 끌어모아 비대해졌다”며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하려면 지역과 수도권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국토 균형 발전이 모든 분야에서 작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의 허브공항 발전 정책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동남권도 충분한 항공 수요가 있는 만큼 지역에 필요한 관문공항을 건설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겠다는 뜻이다.
동남권은 신항과 철도 같은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공항과 연계하면 첨단복합물류산업이 충분히 발전할 수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 정부의 신남방 신북방 정책의 핵심 요충지로서 전략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현재 주력 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동남권에 건설되는 관문공항은 안전해야 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성장 동력 역할도 해야 한다”며 “관문공항에서 대형 화물기가 이착륙할 수 있어야 물류의 편리성 때문에 신규 산업단지가 인근에 조성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동남권만 살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인근 지역인 대구·경북지역의 주민도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접근성을 확충하고 그 지역 현안 해결에도 동남권 지원이 필요하다면 적극 응할 것”이라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국토 균형 발전 측면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수도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각종 문제를 완화한다는 점을 정부와 수도권 주민에게 알려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향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붐업 행사를 개최하고, 각종 채널을 동원해 전국에 걸쳐 관심을 높이고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할 계획이다. 또 전문가 초청 토론회, 김해신공항 반대 시민 궐기 대회, 100만 명 서명 운동 등 다양한 여론 결집 및 확산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허 위원장은 “더는 수도권 발전을 위해 지역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지역별 발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하며 지역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건립돼야 한다”며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글·사진=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