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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조선업 회생안 만들어 동남권 경제 되살릴 것”

정진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

  •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19-08-04 19:46:26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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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조선사보다 경영난 심각
- 지역 경기 좌우할만큼 파급력
- 혁신 성장 ‘부산모델’ 용역 중

- 스타트업 글로벌 업체 키우는
- 민간자금 유치안도 추진키로

정진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상임이사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4조 원가량의 중소기업, 벤처기업 지원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지원하는 실무 책임자다. 그가 책임 지고 있는 중진공 혁신성장본부는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인 혁신성장 업무를 집행한다.

   
정진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는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강조했다.
중진공은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금융자금 단순 지원에서 영역을 더 넓혀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 또는 아이디어도 평가한다. 정 상임이사를 최근 중진공 서울북부지부 사무실에서 만나 그의 역할과 업무 비전에 대해 들었다. 중진공은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해 비수도권 기업 지원도 늘리고 있다.

정 상임이사는 동남권의 주력 산업인 중소 조선업 혁신성장 모델과 자금 지원 방안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대형 조선업체보다 중소 조선업체는 더 열악하다. 조선업 불황 탓에 부산 녹산산단, 진해, 통영 등지에 밀집해 있는 조선 관련 업종이 심각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 조선업이 회생해야 이에 납품하는 조선기자재 업체에도 파급 효과가 나타난다. 이 업종은 특히 동남권 지역 경제 전체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소 조선업을 회생시킬 방안에 대해 용역을 맡겼고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부산이 중소 조선업 회생 모델로 경제 활성화가 가능한지 살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임이사는 현재 최인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안이 완성되면 가칭 ‘부산 모델’로 불릴 전망이다. ‘구미형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대기업 의존형, 외생 변수 중심이 아니라 ‘중소기업 중심’ ‘내생 변수 중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중소조선 업체는 수준은 높지만 신용이 좋지 않아 애로를 겪고 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고 중소 조선업체들이 이 법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자금은 법인이 만들고 일은 예를 들자면 성동조선이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진공은 본사가 이전한 진주와 인근 사천에는 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한 ‘진주-사천 모델’을, 새만금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군산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 상임이사는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을 도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스케일업(Scale Up) 금융’ 모델을 도입했다. 창업 기업인 스타트업에는 많은 지원이 이뤄지지만 창업 이후 7년이 되면 각종 지원이 끊긴다. 이 시기는 ‘죽음의 계곡’과 같다. 창업 7년 이후 기업이 중견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되도록 돕는 게 스케일업 금융이다. 그는 “정부자금 30%를 기반으로 민간자금 70%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 2000억 원(민간자금 1500억 원가량)을 조성했는데 신청 자금은 1조4000억 원이었다. 경쟁률이 7 대 1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이사는 모태펀드인 한국벤처투자 주식회사의 중진공 몫에 해당하는 비상임이사다. 한국벤처투자는 전문경영인을 두어 각종 펀드 조성을 위한 마중물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다.

부산 동아고 출신인 그는 연세대(경영학) 동아대(경제학)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고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수석부대변인, 민주당 정책국장, 한국감정원 이사를 지냈다. 그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거주지를 두고 중진공 본사인 진주로 출퇴근한다. 벤처캐피털 면담을 위해서는 서울에, 중소벤처기업부 본부가 있는 대전에 자주 출장을 다니는 등 전국을 누비고 있다.

글·사진=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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