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첫 PIPFF(평창남북평화영화제) 16일 개막…내년엔 원산과 공동개최 도모”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문성근 초대 이사장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9-08-11 21:01:44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평창올림픽 열기 이어갈 행사
- 임권택 감독·김동호 위원장 등
- 영화계 어르신들 참여 큰 힘
- 남북 정세변화 널뛰기로 진땀
- 지속 문화 교류 선봉장 되길

전 세계를 들뜨게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뿌렸던 평화의 씨앗을 영화가 이어받았다. 오는 16일 개막해 20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등지에서 열리는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이하 PIPFF)는 평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담은 33개국 85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테마 영화제다. 첫 회 슬로건은 ‘선을 넘어 하나로, 힘을 모아 평화로’이다. 이는 남북 군사분계선으로 대표되는 남북 군사 대결을 뒤로하고,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자는 염원을 나타낸 것이다. PIPFF 이사장직을 맡아 영화제 산파 역할을 한 배우 문성근은 그 중심에 서서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산파 역할을 한 문성근 이사장.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뿌렸던 평화의 씨앗을 영화로 이어받았다. 김정록 기자
한반도에서 ‘평화’라는 말이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요즘, 개막식을 앞두고 만난 문 이사장은 “UN 경제제재로 경제적 교류가 힘든 상황에서 문화 교류, 특히 영화제로 1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 문화 교류의 토대를 마련해 신뢰를 쌓는다면 남북 이질감을 극복하고 좋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PIPFF의 의미를 설명했다.

PIPFF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개최 성공의 열기를 국제무대에 확산시키자는 의견을 방은진 강원영상위원장에게 건네면서 시작됐다. 방 위원장이 이를 문 이사장에게 전달하면서 영화제 개최가 급물살을 탔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임권택 감독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정지영 감독, 안성기 선배,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이 선뜻 참여를 약속해주셨다”며 이번 영화제 개최의 바탕에는 영화계에서 신망 높은 어른들이 참여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남북의 알 수 없는 정세 변화였다. “지난 2월 말 북미 하노이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 5월까지만 해도 북한 작품을 구하는 것이나 기업 협찬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거절했던 기업 협찬이 풀렸다. 다만 북한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 문 이사장은 “북한이 정치적인 불만과 문화 교류를 구분해줬으면 한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애초 폐막식은 금강산에서 개최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으나 이 또한 어려워졌다. 그러나 “지금 국면에서는 어렵지만 차후에 원산에서 폐막식이나 영화제 분산 개최를 도모해도 괜찮겠다”는 희망도 밝혔다.

‘제1회 개막작’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올해 PIPFF의 개막작으로 북한 림창범 감독의 ‘새’가 선정됐다. 1992년 작품인 ‘새’는 조류학자 원홍구, 원병호 박사 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6·25전쟁 때 헤어져 남과 북에서 각각 조류학자로 활동하던 부자가 조류 연구를 위해 날려 보낸 새로 인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문 이사장은 “필름 상태가 좋고, 감독이 강원도 출신이고, 정치색이 없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 새는 예전부터 남북을 잘 다녔고, 새가 오가면서 갈라진 인간들을 연결시킨다는 의미가 첫 회 개막작으로 딱 맞았다”고 개막작 선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새’ 외에도 평양시네마 부문에는 현재까지 유일한 남북합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왕후 심청’을 비롯해 5편의 북한 관련 영화가 초청됐다.
문 이사장은 “‘평화’라는 테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많다. 난민, 여성, 인종차별, 전쟁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과 신작이 이번에 상영된다. 관심이 가는 작품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보려고 한다”며 북한 관련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전 세계의 수준 높은 영화가 초청됐음을 자랑했다.

“올해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목표는 존재 이유의 증명이다. 강원도민에게는 남북관계 회복에 강원도와 PIPFF가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 그래서 강원도민의 관심과 애정이 제일 중요하다”며 PIPFF 이사장으로서 2년간의 임기 동안 영화제가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밝힌 문 이사장. 그의 말처럼 평화라는 씨로 태어난 PIPFF가 무럭무럭 자라 남북 문화 교류의 선봉장이 됐으면 한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펫 칼럼] 구포 개시장 폐업…생명존중 시대 첫발
  2. 2[신간 돋보기] 박람회 실무 전문 ‘가이드 북’
  3. 3뒷다리 마비…시간 정해 압박 배뇨·배변 해줘야
  4. 4신항 2-5부두 운영사로 통합법인 가닥
  5. 5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20일 서면서 첫 촛불집회
  6. 6법무부, 검찰국장·기조실장에 검사 배제…검찰은 조국 정조준
  7. 7가을태풍 또 온다…주말 한반도 접근
  8. 8[신간 돋보기] 정치권 과하거나 모자람 꼬집기
  9. 9BPA, 무역항 기능 상실한 다대부두 ‘친수공간 개발’ 본격화
  10. 10의장선거 앞두고 동료끼리 금품수수 전직 사상구의원 4명 2심서도 징역형
  1. 1나경원 AFP 기사 어떤 내용?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논란과 비교도…
  2. 2'라치몬트 산후조리원' 실검에 나경원 "대응가치 없다"
  3. 3하태경 직무정지 6개월…바른미래發 정계개편 나비효과 되나
  4. 4부산, 명실상부한 블록체인 특구로 자리매김하나
  5. 5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역대 최저’ 43.8%… 서울·30대 민심 잃어
  6. 6'2019년 EBS입시설명회' 부산 사상구에서 첫 개최
  7. 7연제형 교육 생태계 구성을 위한 정책공감 교육 개최
  8. 8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20일 서면서 첫 촛불집회
  9. 9법무부, 검찰국장·기조실장에 검사 배제…검찰은 조국 정조준
  10. 10연산8동, 한양류마디 병원에서 ‘찾아가는 생생정보 마당’ 운영
  1. 1신항 2-5부두 운영사로 통합법인 가닥
  2. 2BPA, 무역항 기능 상실한 다대부두 ‘친수공간 개발’ 본격화
  3. 3 연구개발을 성장 동력으로
  4. 4미국 연준 금리 또 내렸다…한은도 이르면 내달 인하 가능성
  5. 5지역 소상공업체 100곳 힘 모아 기장미역 넣은 ‘부산 라면’ 개발
  6. 6부산항, 글로벌 항만 협력 네트워크 추진
  7. 7OECD, 올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2.1%로 하향
  8. 8“부산 올해 김 채묘 가장 적절한 시기는 내달 초”
  9. 9천리안위성 2호 활용 해양 및 환경 감시, 전문가들 머리 맞대
  10. 10두산중공업, 세계 5번째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 눈앞
  1. 1‘청주 처제살인 사건’ 이춘재, 범행 수법도 일치…“스타킹에 묶어”
  2. 2태풍 타파 이동경로, 한반도 관통하나…“주말 폭우 쏟아진다”
  3. 3이춘재, 부산교도소 생활 충격 증언 “1급 모범수…일반수용자라면 가석방 됐을 것”
  4. 417호 태풍 ‘타파’ 한국이나 일본으로 향해... 주말날씨 관심 몰려
  5. 5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검거에 유영철 발언 화제..."그렇지 않다면 살인 못 멈췄을 것"
  6. 617호 태풍 '타파' 한반도 지나나?...주말 남부지방에 폭우 예상
  7. 7화성연쇄살인사건·살인의 추억 범인 특정… “봉준호가 본 그 사람일까”
  8. 8제17호 태풍 '타파' 발생…일요일 대한해협 부근 지날 듯
  9. 9‘창원 용원동 뺑소니’ 외국인 운전자, 사고 당일 카자흐스탄 귀국
  10. 10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혐의 부인, 경찰 "신상 못 밝혀…"
  1. 1양준혁 “자연스러운 만남과 이별이었다”…성 스캔들 법적 대응 예고
  2. 2로이스터 감독 복귀 유력…롯데, 새 사령탑 후보 공개
  3. 3토트넘VS올림피아코스 예상 선발 라인업…손흥민 연속 골 터뜨릴까?
  4. 4양준혁, 성추문에 강경대응 예고..."내 발자취에 대한 모욕"
  5. 5강병규 양준혁 뿌리깊은 악연 재조명 “양불신님”
  6. 6사이영상, 류현진으로 기울어지나…셔저, 6⅔이닝 5실점 부진
  7. 7로이스터 10년 만에 컴백? 롯데, 감독 후보로 찍다
  8. 8손흥민의 시간은 단 20분…공격 포인트 불발
  9. 9또 난타당한 셔저…NL사이영상 혼전
  10. 10또 만리장성 못 넘고…남자탁구, 아시아선수권 단체 준우승
우리은행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2019맘편한부산
  •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엄홍길 대장 시민초청 강연회
  • 2019국제에너지산업전
  • 2019 ATC 부산 성공기원 시민대회
  • 2019아시아 트레일즈 컨퍼런스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