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6일 광안리서 행사
- 올해엔 국제영화제와 연계
- 게스트 한복 드레스 원하면
- 디자이너 소개해 의류협찬
- 플리마켓·패션쇼 등도 열려
다음 달 2~6일 부산에 ‘한복의 바다’가 넘실거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하는 ‘2019 한복문화주간’ 개막식이 부산에서 열린다. 한복문화주간은 한복을 일상문화로 접할 기회를 마련해 한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됐다. 행사는 전국적으로 펼쳐지며 개막식은 매해 다른 도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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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애(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이사) 한복 디자이너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복문화주간’ 개막식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닷새간 다양한 한복 관련 행사가 펼쳐진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는 부산시와 함께 문체부 공모사업인 개막식을 유치했고, 연합회에 속한 부산의 4개 한복단체는 부산지역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개막식 무대 연출을 맡은 이영애 한복 디자이너(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이사)를 만나 한복문화주간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이 디자이너는 “2019 한복문화주간은 같은 기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밀접하게 연계된다”고 소개했다. 한복문화주간 개막식 유치 경쟁 때도 ‘한복! 영화의 바다와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은 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한복을 협찬하는 것이다. 레드카펫에서 한복을 입고 싶어 하는 게스트와 한복 디자이너를 연결해 다양한 한복 디자인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그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BIFF 레드카펫 행사에서 게스트들이 한복이 아닌 드레스를 주로 입어 늘 아쉬웠다”며 “한복을 입으면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다’ ‘진부하다’는 걱정을 하는데 이건 편견”이라고 강조했다. 이 디자이너는 “얼마나 많은 신청이 들어올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다채로운 한복 디자인을 통해 한복이 드레스보다 아름답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 디자이너는 부산 한복인들의 우수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오래전부터 전국의 한복 트렌드를 부산이 이끌어 왔다”고 했다. 솔직히 그간 몰랐던 사실이었다. 좀 더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복 원단은 대구, 진주에서 많이 짜지만 염색, 그림 그리기, 디자인, 재봉, 바느질은 이제까지 부산이 주도했어요. 유행은 부산에서 시작됩니다. 자수가 유행하든 생할한복이 유행하든 부산에서 먼저 인기를 끌고 서울로 갔죠. 비한복인들은 잘 모르지만 서울 한복인들도 이를 인정합니다.”
다음 달 2일 늦은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2019 한복문화주간 개막식은 이 같은 부산 한복인의 역량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이 디자이너는 “동래학춤을 시작으로 패션쇼가 1~3부로 나눠진다. 첫 무대는 한복영화제다. 한복이 등장한 영화를 스크린에 보여주며 그 시대 한복을 재현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APEC정상회의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게임 등 부산하면 떠오르는 행사를 비롯해 ‘친구’ ‘국제시장’ 등 부산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를 상기시키며 그동안 부산이 유행시킨 한복의 흐름을 보여준다. 무척 드라마틱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한복 플리마켓이 열린다. 신한복, 생활한복, 배자, 복주머니, 천연 염색한 스카프, 한복 인형, 조각보, 베개 등 한복과 관련된 다양한 소품을 감상하고 직접 살 기회다. 한복을 입어보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시대별 한복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된다. 장소는 논의 중이다.
이 디자이너는 ‘이영애 우리옷’ 대표로 동서대 디자인학부 패션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있다. 부산한복산업협동조합 부회장이며 부산국제영화제 후원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