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구성원 생각 열어주고 관찰하는 리더십 필요해”

제16기 국제 아카데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9-25 19:56:25
  •  |   본지 2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사 : 광운대 이홍 교수

버팔로 점프(Buffalo Jump). 캐나다 인디언이 버팔로를 절벽으로 몰아 대량으로 사냥하는 과정에서 아래에 있던 소년이 소 무리에 깔려 죽은 사건에서 비롯된 관광지역의 명칭이다. 세계 유네스코로 지정된 이곳은 집단의 잘못된 선택이 비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2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기 국제아카데미 16주차 강의에 광운대 이홍 교수가 ‘4차 산업시대의 생각 섞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25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기 국제 아카데미 16주차 강사로 나선 광운대 이홍(경영학과) 교수는 ‘생각 섞기 : 세종의 창조 비밀’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리더에 의해 생각이 가로막힌 조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 교수는 “리더에 의해 조직의 창의성이 가로막히면 버팔로 점프와 같은 비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의 등장은 조직의 지속성을 끌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조직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방법에 관해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 교수는 “조선시대 임금의 재위 기간과 화를 낸 횟수를 분석한 결과 세종이 월평균 0.06회로, 태종(0.46회)보다 현격히 낮았다”며 “조직 구성원의 생각과 실적을 포용력 있게 들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세종 재위 기간 집단적인 창의성이 발현한 이유를 ‘생각 섞기’에서 찾았다. 보고 싶은 것만 듣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따라서 생각하지 않으며, 생각의 목적을 잃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집단적인 ‘생각 섞기’의 발현을 위해서는 리더가 생각을 열어주고 관찰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여진족 토벌 과정에서 진행된 의사 결정 방식에서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전체 65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세종이 회의를 연 것은 63%로 압도적이었으며, 지시와 반응을 위한 과정은 소수에 그쳤다. 반면 신하들은 보고(34%)보다 토론(56%)를 더 많이 진행했다.

생각을 특정 사안으로 몰아가는 것도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리더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이 교수는 “세종은 토론을 여는 것과 결론을 짓는 것에만 관여하고, 과정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며 “신하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생각을 증폭하고, 여기서 나타나는 마찰을 현명하게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와 KAIST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이 교수는 포스코와 전경련 등 기업과 민간단체는 물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 정부 기관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9. 9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7. 7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