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의 AG’ 11~13일 개최
- 5개 나라 3000여 명 참가
- 대표코스는 이기대·절영로
- 축제 강연 템플스테이 준비
- 세계걷기총회 유치 모색도
아시아 최대 걷기 축제인 2019 아시아 트레일즈 콘퍼런스(ATC, 아시아걷기총회)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13일 해운대구 벡스코와 누리마루 APEC하우스, 갈맷길 대표 구간인 이기대와 영도 절영해안로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갈맷길과 함께 부산의 보행 인프라를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 전체에 알리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총회의 유치부터 개최까지 함께한 문정현(67) ATC 부산 집행위원장은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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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현 ATC 부산 집행위원장이 오는 11일 열리는 아시아 최대 걷기 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길, 아시아와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 20개 단체, 3000여 명이 참가합니다. 이번 총회가 해안과 산, 강 등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부산의 길을 알려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몫을 하리라고 봅니다. 이미 잘 알려진 제주올레의 방문객이 외지인 95%, 현지인 5%로 구성된 데 반해 부산 갈맷길을 걷는 데는 부산 사람이 95%, 외지인이 5%에 그칩니다. 총회를 계기로 자연과 도시의 조화가 가장 큰 매력인 부산의 갈맷길을 국내외에 알려 더 많은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기폭제가 될 겁니다.”
‘걷기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ATC는 트레일 관련 자연자원과 지식자원을 보존하고 문화를 확산하고자 2014년 설립된 아시아 지역 걷기 관련 민간단체 회의로, 2015년부터는 격년으로 홀수 해에 열려 이번이 4회째다. 이번 행사에는 남구 이기대 해안 산책로와 영도 절영로 해안 산책로의 2개 대표 코스 및 구·군별 추천코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과 대중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총회를 앞두고 집행위원회 차원에서 대표 코스를 답사했고 이기대 코스에서는 2000여 명이 참가한 ‘갈맷길 힐링 시민 걷기’ 행사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문 집행위원장은 “이기대와 절영해안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의 풍경을 가장 잘 보여줘 부산을 알리는 데 최적의 코스”라며 “ATC 행사로 열리는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에는 총회 참가자와 시민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정표 등 시설물 점검은 이미 지자체가 나서 마무리했고 참가 인원이 훨씬 늘어나는 만큼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 등 참가자 모두가 갈맷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만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는 독특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문 집행위원장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갈맷길 7코스에 인접한 홍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앞으로 길 걷기가 단순히 걷는 행위를 넘어서 건강과 철학을 생각하는 인문학적 행위로 나아가리라 본다. 부산은 갈맷길에 템플스테이를 함께 마련해 정신적 연결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TC가 부산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갈맷길 홍보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요즘 여행 트렌드는 단체보다는 개별로 떠나는 힐링 여행이 주류입니다. 예를 든다면 ATC와 같은 시기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러 오거나 남천동 일대에 있는 빵집을 찾아 외지 관광객이 오는 것이죠. 이번 ATC를 계기로 부산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오는 트렌드가 생겨나리라 생각합니다. 2022년 열릴 WTC(세계걷기총회)까지 유치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앞으로는 길이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권에 속한 부산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부산 경제에 보탬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리라 봅니다.”
문 집행위원장은 폐기물 재활용업체인 서봉리사이클링㈜ 회장으로 있으며 ㈔걷고싶은부산 이사도 맡고 있다. 이진규 전문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