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이슈 검증활동 총력…국민 신뢰 회복 첫걸음”

원전 정보공유 투명성 기구 박준호 위원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10-06 18:46:09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국수력원자력 올해 조직
- 전기·기계 등 교수 7명 참여
- 각종 문제 투명하게 공개해
- 인근 주민 우려·걱정 해소
- 관리인력 전문성 확보 시급

“원자력 발전소(원전)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낮은 것은 원전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전 정보공유 투명성 기구 박준호 위원장이 지난 3월 창설된 이 단체를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원전 사업자를 비판할 때 흔히 쓰이는 단어가 있다. ‘원전 마피아’다.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꼬집은 용어다. 비영리 단체인 ‘원전 정보공유 투명성 기구’(이하 투명성 기구)가 지난 3월 창설된 배경은 여기에 있다. 전문가 그룹이 원전 정보를 독립적으로 검증한 뒤 국민 눈 높이에 맞춰 ‘어렵지 않게’ 공개하면 국민의 알 권리가 충족되고, 나아가 이해 당사자 간 갈등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기구는 한국수력원자력 주도로 만들어졌다.

투명성 기구에는 박준호(부산대 교수) 위원장을 포함해 원자력·전기·기계·인문 등 분야별 전문가 및 교수 7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구 창설 취지에 맞춰 모두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최근 국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간 기구 활동 내역 및 성과, 원전 정보의 투명성 확보 이유 등을 설명했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에서는 원전 안전 여부나 고장 발생 정보 등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원전 사업자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죠. 하지만 국민 신뢰도는 낮은 수준입니다. 오히려 원전 사업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불신하는 기류가 더 강합니다. 원전 사업자를 마피아로 부를 정도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죠.”

특히 박 위원장은 원전이 밀집한 부산 경남에서 원전 정보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이해 당자사 간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적인 예로, 고리원전 1호기 해체나 정부의 사용후핵연료 처리 정책 등을 놓고 찬반 양론이 지속되는 것은 원전 인근 주민이나 관련 단체에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원자로의 연료로 사용된 뒤 배출되는 핵연료 물질을 말한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원전 이슈와 관련해 (6명의 투명성 기구) 위원과 함께 정보 검증에 나설 것”이라며 “국민이나 원전 인근 주민이 제기하는 문제를 놓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팩트 체크’를 한 뒤 그 결과를 이해 당사자에게 설명하면 부산 경남지역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논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전 이슈에 대한) 검증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발간해 국민과 소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투명성 기구는 지난 6개월간 ▷우리나라의 원전 방재 대책 ▷최대 전력수요 감소 전망과 전력수급 문제 등 2개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박 위원장은 원전 분야에서 전문 인력 확보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원전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원전 관리 인력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원전 공기업은 인력을 뽑을 때 단순 지식을 묻는 방식으로 직원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원전이 일반적인 기업 업무가 아니라 국가 전력망을 책임지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만큼 원전 분야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채용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그는 기구 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도 “언론에 보도되는 원전 이슈나 원전 인근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중심으로 사실 검증 활동에 총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전력기술 제어 및 운용 분야에서 40여 년간 연구 활동을 했고, 2017년에는 대한전기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 전기공학과 교수다. 저서로는 ‘전력시스템 공학’과 ‘동적 시스템의 피드백 제어’ 등이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