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건설근로자법 조속 처리로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건설근로자공제회 백종진 부산지사장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10-14 19:28:07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체임방지·퇴직금 대상 확대
- 노동자에 유리한 내용 다수
- 국회에 계류 중

- “능력별 일용직 임금 차등 땐
- 건설업 찾는 젊은 층 늘 것”

국내 건설업 종사자는 250만 명가량 된다. 이 중 기업에 소속된 정규직 노동자가 70만~80만 명이고 160만~180만 명은 일용직 노동자다. 기업에 속한 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을 그만둘 때 퇴직금을 받지만, 일용직 노동자는 퇴직금을 받을 수가 없다. 소속된 회사가 없어 각종 복지 같은 혜택도 받지 못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런 일용직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 백종진(57) 부산지사장은 “일용직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건설근로자의 고용 개선 등에 관한 법률’이 1997년 만들어지면서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생겼다. 처음에는 건설 관련 각종 협회가 운영비를 냈지만 이후 공제부금 규모가 늘고 건설 근로자에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3년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부산 울산 경남에도 지난해 기준 22만1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백종진 부산지사장이 공제회의 설립 목적과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공제회가 하는 활동은 다양하다. 그중 일용직 노동자에게 퇴직금을 주는 건설근로자 퇴직 공제사업이 가장 중요하게 처리된다. 건설 사업자가 일용직 노동자 1명을 고용하면 하루에 5000원씩 공제부금을 공제회에 납부해야 한다. 노동자가 근로한 날만큼 금액이 퇴직금 형태로 노동자에 제공된다. 백 지사장은 “지난달 말까지 전국 87만3420명에게 1조8940억 원을 지급했다. 부울경에서도 12만2413명에게 2510억 원을 줬다”고 말했다.

공제회는 노동부 산하로 들어간 이후에는 일용직 건설 노동자의 복지를 끌어올리는 활동을 강화했다. 일반 기업에 속한 노동자처럼 결혼·출산보조금, 대학생 자녀 학자금, 종합건강검진 등 건설 일용직 노동자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에서도 아쿠아리움이나 한방병원과 제휴하고 일용직 노동자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노동 능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훈련과 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 지사장은 “직업 훈련은 노동자의 임금 향상과 직결된다. 만약 하루 일당이 15만 원이었다면 기술을 배우면 20만 원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공제회는 3조9000억 원에 달하는 퇴직 공제부금도 관리한다. 공제회는 이를 관리해 올린 수익을 포함시켜 건설 근로자에 퇴직금으로 함께 제공한다.

백 지사장은 최근 건설근로자법이 긍정적인 내용으로 개정을 앞두고 있지만, 국회에 계류돼 아직 통과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했다. 백 지사장은 “이번에 바뀌는 건설근로자법에 따라 임금을 나눠 지급하고 확인 제도를 도입해 임금 체불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개정안에는 퇴직 공제금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치권이 나서서 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 지사장은 일용직 노동자에게 당부의 말도 했다. 그는 “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왕 이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능력을 키워야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건설 사업으로 유인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건설 노동자의 기술과 능력에 따라 차등 대우하는 것도 필요하다. 능력에 따라 보수가 많아지면 젊은 층도 건설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건설 현장에서 지역 일용직 노동자를 우선 고용하는 아이디어도 냈다. 백 지사장은 “공제회 시스템으로 지역 근로자가 지역 현장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알 수 있다. 부산지사장으로 있는 동안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근로자가 일자리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출신인 백 지사장은 공제회 훈련기획팀장 고용지원팀장 경영지원부장 광주·대전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2. 2'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3. 3'내란 중요임무 종사' 박성재 2심 내주 선고
  4. 4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5. 5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6. 6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7. 7"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8. 8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9. 9‘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10. 10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 1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2. 2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3. 3"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4. 4"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6. 6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9. 9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10. 10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2. 2'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3. 3'내란 중요임무 종사' 박성재 2심 내주 선고
  4. 4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5. 5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6. 6‘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10. 10[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