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사갈등 딛고 역대 최대 공채…도시철도 안전 기할 것”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0-01-20 19:46:56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안전관리 집중 체계 구축
- 지난해 ‘사고 제로’ 결실
- 현장 근무도 4조2교대로
- 적자보전 국비 지원 요청
- 요금인상 아직 검토 않아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이 지난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사장은 이즈음 공사 설립 이래 가장 많은 신규 인력 채용 공고를 낼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일 이 사장은 “수 년간 끌어온 노사간 갈등이 봉합된 덕분”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부산 도시철도가 시민의 발이라는 사실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이 철도 무사고 달성 배경을 소개하며, 도시철도 안전을 위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 도시철도가 시민의 발이 되기 위해서 이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안전’이다. 그는 지난해 1월 17일 취임 첫날 새벽 도시철도 역사 현장을 돌며 ‘철도 무사고 달성’의 의지를 피력했다. 1주년이 된 날도 이 사장은 첫차 운행이 시작되는 새벽부터 도시철도 역사에서 역무원 직을 수행하면서 직원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는 안전한 도시철도의 밑바탕을 다지는 해였습니다. 안전이 무너지면 승객이 늘어나 수익이 느는 것도 부질 없죠.”

다행히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매달 22일 이 사장이 전 직원과 99가지 위험요소를 점검하며 부지런을 떤 덕이다. 또 이 사장은 지난해 별도의 안전본부를 신설하고, 노후 차량이 많은 1호선 전동차의 교체 작업도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노무 경영지원 등 업무가 안전 관리와 뒤섞여 있었는데, 안전관리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며 “교체를 기다리는 노후 차량의 고장이 잦은 부품도 내구연한과 상관 없이 선제적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스크린도어에 이물질이 끼어 오 작동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전 도시철도 역사에 관련 감지기를 올해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또 현장 근무 교대 방식의 변화를 올해 효과가 기대되는 성과로 꼽았다. 승무직 등 현장 근로자의 기존 3조 2교대 근무 체계가 4조 2교대로 바뀐다. 올해 상반기 대규모 채용이 끝나면 공사 전체 직원 수가 현재 3844명에서 4384명으로 늘어나는 덕분이다. 이 사장은 “이처럼 ‘역대급’ 채용이 가능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뤄진 노사의 극적인 합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통상임금 증가분 지급을 두고 시작된 부산지하철노조와 대립은 6년간 지속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7월 말 사측이 지급해야 할 통상임금 증가분(340억 원)을 포함한 434억 원가량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 시민 안전을 확보하자고 노사가 합의하면서 대반전이 이뤄졌다. 당시 노조는 조합원 한 명당 최대 1000만 원의 통상임금을 포기하고, 임금 인상률도 낮추는 결단을 내렸다. 이런 대타협으로 자연감소분에 따른 충원을 제외하고도 54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 공사는 지난 17일 신입사원 670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낼 수 있었다.

이 사장의 남은 고민은 매년 발생하는 적자 보전을 위해 국비 지원을 받아내는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도시철도를 운영하지 않는 타시도와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탓이다. 공사는 지난해 말 무임 환승 등 서비스를 이유로 2275억 원 정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2006년 부산시와 국토교통부가 맺은 협약에 따라 적자는 시가 100% 보전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일부만 주겠다고 한다”며 “내년부터 연간 150억 원가량이 모자라는데, 노후시설 개량 등에 드는 경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도시철도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 사장은 “시민 저항감이 크다”며 “무임 수송에 드는 비용을 정부가 충당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직고용을 요구하는 도시철도 청소노동자와 대화하고, 2028년 완공 예정인 급행열차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이 사장의 숙제다. 이 사장은 “청소 근로자를 직고용할 경우 인건비 상승 압박이 크다. 바람직한 자회사 모델을 토대로 설득 작업을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7. 7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8. 8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0. 10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4. 4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8. 8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9. 9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10. 10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