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살림 홈페이지에 공개
- 산업화 추진해 수익창출
- 열악한 시설 개선 노력도
- 동호인 상부리그 진출 도모
“동네 축구 스타가 부산 아이파크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K리그 득점왕에 오릅니다.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타박할 수 있겠지만 머지않아 현실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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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수 부산시축구협회 회장이 생활체육 활성화와 축구 전용 경기장 건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지난 17일 부산시축구협회 제22대 회장에 당선된 최철수(아진일렉트론 대표·64)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생활체육 활성화와 축구 전용 경기장 건립을 강조했다. 2017년부터 2년여 동안 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왔던 최 회장은 전임 정정복 회장이 부산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로 중도 사퇴하며 치러진 보궐 선거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통합 이후 한국 축구는 프로축구인 K리그1부터 아마추어 축구인 K7 리그까지 다양한 리그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연계한 승강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부산시축구협회는 지역 조기축구회 등 동호인 모임도 더 쉽게 상부 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 소속 제이미 바디처럼 ‘부산판 7부 리그 출신의 인생 역전 신화’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축구는 현재 프로(1~2부리그), 세미프로(3~4부리그), 아마추어(5~7부리그)로 철저히 분리돼 있다. 통합 클럽 디비전 시스템이란 엘리트 체육에서 벗어나 프로부터 동호회까지 모두 포괄하는 리그로 각 리그 상위 팀은 상부리그로 승격, 하위 팀은 하부 리그로 강등되는 승강제를 말한다. 학교 축구부는 어느 정도 정착되었지만 생활체육은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게 현실이다.
부산 축구의 수장이 된 최 회장의 또 다른 청사진은 바로 전용 경기장 조성이다. 지난해 부산시가 시청에서 ‘부산 축구 전용 경기장 조성’ 토론회를 열었는데 당시 부산시축구협회, 부산 아이파크 등과 의견을 나눴다. 이제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1에 승격한 만큼 축구 전용 경기장 건립 분위기를 다시 불 지펴볼 계획이다.
“당연히 전용 경기장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산시, 시체육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 숙원 사업을 해결하려 합니다. 현재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아 놨어요. 신임 장인화 시체육회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부산 시민도 축구 전용 경기장에 대한 염원이 크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분석과 검토 작업을 통해 흑자를 내는 제대로 된 구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나아가 축구행정 투명성과 사단법인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홈페이지에 협회 예산 집행 명세를 공개해 신뢰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축구 산업화를 추진해 수익도 창출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축구 원로들의 축구 교실 사업을 확대하고 국제대회도 많이 유치해 중계료 수입을 늘리는 등 수익 다각화에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자연스럽게 기업들 후원도 늘어날 겁니다.”
최 회장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고등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남공고 2학년 당시 축구부 창단 멤버로 뛰었습니다. 처음엔 재능을 보여 각종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지요. 하지만 진주 등 타지역에서 전학 온 동기들에게 밀려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1991년에 직원 5명과 함께 창업해 청춘을 일에만 바쳤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이 아직 식지 않아 축구협회에 남은 애정을 불태우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열악한 축구시설 개선도 강조했다. “현재 인수위원회에서 축구시설 현황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기장 월드컵 빌리지, 강서체육공원 등 지역 내 시설 파악이 끝나면 시설 추가는 물론이고 예약 시스템도 개선해 많은 축구인이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