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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볼래요”

김해시 내외동 류재숙 주민자치위원장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0-03-09 19:34:15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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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지역 자원봉사 대모
- 군 2개 규모 내외동 맡아
- 동네사람 행복감 느끼게
- 분위기 조성하는 것에 관심

류재숙(60)씨는 경남 김해에서 21년 간 봉사활동을 해온 자원봉사계의 대모다. 그런 그가 풀뿌리 생활 민주주의를 구현할 주민자치위원장에 선임돼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최근 그는 제 10기 김해시 내외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임기는 2년이다.

류재숙 김해 내외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내외동은 인구가 7만6000명으로 김해에서 두번째로 크다. 웬만한 군단위 지역 2곳을 합친 규모다. 현재 시 산하 19개 읍·면·동에 주민자치위원장이 있는데, 류 위원장은 유일한 여성이다. “아직 능력이 많이 부족한데 중책을 맡게돼 걱정입니다. 다양한 경험들을 살려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한발자국 앞장서 걷겠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시설 운영은 물론 다양한 시민 복지 구현에 앞장서는 자치조직이다. 풀뿌리 단체로서 갈수록 역할이 커지고 있다.

진주가 고향인 류 위원장이 김해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4년. 그는 고향인 진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결혼을 하면서 김해로 옮겨왔다. 김해군 공무원으로 가락면사무소에서 5년을 근무하다 퇴직했다. 류 위원장은 “평생 공무원으로 살 것 같았는데 당시 육아문제로 고민 하던 중 남편의 뜻을 받아들인 셈”이라며 “사직서를 낼 때 눈물이 핑 돌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회활동에 발을 들였다. 봉황동 김해도서관에서 어머니 독서회에서 활동한 것을 계기로 1999년 김해시자원봉사센터 초대 회장을 맡게 된다. 그는 “미용, 의료 등 3개 직능 봉사단체를 이끌고 벽촌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시기야말로 저의 황금기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2004년 2월 늦깎이 공부에 매진, 대학을 졸업한 뒤 그의 봉사인생은 변곡점을 맞는다. 직접 몸으로 뛰던 현장 전문가에서 정책 개발을 하는 중책으로 옮겨갔다. 풍부한 현장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2003년부터 16년 간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청춘을 바쳤다.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민간단체 활동의 중요성에 눈을 떴었다”고 들려줬다.

류 위원장은 김해시 여성정책발전위원회에서 여성 정책 발굴에 기여해왔고 2003년 내외동 주민자치위원회 발족에도 기여한다.

그는 “우리 지역은 동네가 예쁘고 생활이 편리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며 “동네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내 일이 아닐까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민 자치는 급작스런 개혁보다는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 점진적으로 변화할 때 뿌리를 내릴 수 있다”며 “저는 늘 주변사람과 무엇이든 나누는 행복에 관심이 많다”며 평소 소신을 전했다.

건물 임대업을 하는 ㈜목은의 대표이기도 한 류 위원장은 베푸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2008년부터 자신의 모교인 중학교에 매년 장학금을 보내고 있다. ‘류 위원장표’ 행복나누기인 셈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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