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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의 시인…“올 개천예술제 멋지게 준비”

한국예총 진주지회 주강홍19대 지회장

  • 국제신문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20-03-19 19:06:3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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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킹·음악회·시화전 등
- 구도심·혁신도시서도 행사

- 예술계 코로나19에 어려움
- 정부나 지자체 지원책 시급

한국예총 진주지회 19대 지회장에 최근 주강홍(67)회장이 선출됐다. 재선이다. 그는 시인으로 활동하는 건설회사 대표라는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한국예총 진주지회 19대 주강홍 지회장이 19일 진주지회 운영방안과 포부, 시인으로 등단하게 동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예총 진주지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진주지회 운영방안과 포부, 시인으로 등단하게 동기 등을 들어 봤다.

주 회장은 19일 “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공연 중단·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전시공간은 문을 닫거나 개점 휴업상태로 내몰리면서, 지역 문화예술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예술계를 위한 지원책이 시급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술인은 존경받아야 한다. 예술인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70주년을 맞는 개천예술제의 질적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11월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된 이후 처음 개천예술제가 개최되는 만큼 진주 문화예술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개천예술제에 세계 유수의 창의도시와 국내 창의도시의 문화예술 공연단 초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들어 아시아지역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해 양 도시 간 문화예술 교류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독일(베를린), 영국(에딘버러)과 교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태국 치앙마이는 물싸움 축제인 송크란 페스티벌(매년 4월), 태국 최고의 민속축제인 러이끄라통 축제(매년 11월)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 회장은 “축제 기간 동안 행사를 남강변뿐 아니라 구도심과 혁신도시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길거리 버스킹 공연과 음악회, 시화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회사인 ㈜ 신안 대표로 있으면서 49세 때인 2003년 ‘타일벽’ 시를 대표작으로, 서울 종합문예지인 ‘문학과 경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인으로서는 늦깎이다. 이 시는 건설 현장에서 30여 년간 땀 흘려온 자신의 삶을 투영한 작품이다. 건설자재인 타일벽을 사람의 인생으로 의인화한 것이 특징이다

2005년, 문예평론가와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우수 신인 20인에 뽑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망치가 못을 그리워할 때’ ‘목수들의 싸움 수칙’ 두 권의 시집을 냈다.

그의 작품은 건설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경험과 이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자신만의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그는 시적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시를 썼고, 지금까지 쓴 시가 700~800여 편에 달한다.

그는 비록 다른 직업으로 출발했지만 오로지 혼자서 책을 읽으면서 독학으로 공부했다. 시가 자신에게 신앙과 숙명이라는 생각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주 회장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수식과 현란한 처세는 깊은 울림이 없다”며 “답습에서 벗어나 진실한 모습을 바탕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예술인들이 긍지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경남대 대학원 토목공학과(석사)를 졸업한데 이어 경남예총 부회장, 경남지역문학상 공동심사위원장, 경남시인협회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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