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직 맡은 첫 외부인사
- 해양관련 교육 콘텐츠 훌륭
- 다른 도시서도 적용 가능
- 교육과정 시민참여 바람직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잘 차려진 한정식이라고 본다면 부산에서는 배고플 때 바로 먹을 수 있는 특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부산시 내에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자 합니다.”
 |
| 인재양성분야 전문가인 유선희 부산인재개발원장은 30일 “자신이 못하는 것을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잘하는 부분을 어떻게 특화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민철 기자 |
부산시 인재개발원 원장에 유선희(59)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 자문교수가 선임됐다. 공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무원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인재개발원장을 외부 인사가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신임 원장은 경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교육학으로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부장,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원장(상무), 포스코 인재창조원 글로벌리더십센터 센터장(전무) 등을 두루 거친 인재 양성 분야 전문가다. 부임 두 달째를 맞은 유 신임 원장은 30일 “국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최종 고객에게 경쟁력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일반기업과 같다고 본다”며 “교육의 즉시성과 적시성을 고려해 다양한 교육 과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원장은 부산시는 이미 인재 개발과 양성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콘텐츠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생애주기별 리더십 교육을 비롯해 교육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드는 부분을 기업에서는 하기 힘들지만 부산시는 조직이 안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체계가 잘 잡혀있었습니다. 또 교육 과정에 시민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이 포함되거나, 여러 국 단위로 만나서 메가 케이스 스터디(Mega case study)를 하는 부분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유 원장은 특히 부산은 해양도시의 특성을 살린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데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 와 보니 해양수도 부산이라고 해서 해양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 중이었습니다. 아주 잘 만들어서 전남 여수 등 바다를 끼고 있는 다른 도시에도 지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나 중국어로도 제작해 홍보할 수도 있을 테구요.”
유 원장은 인터뷰 중 교육의 ‘적시성’과 ‘즉시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필요한 때에 적절한 교육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재난을 비롯한 과거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공무원들이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는가를 주제로 한 교육을 기획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부산에서 추진하려는 다양한 과제와 이슈를 빠른 시간 내에 홍보하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유사한 사례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교육은 인재개발원에 신청을 해서 추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바로 볼 수 있도록 행정포털에 콘텐츠를 업로드해 많은 사람들이 빨리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유 원장에게 마지막으로 인재 개발 전문가로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물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을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잘 하는 부분을 어떻게 특화할 수 있는 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난도 교수가 ‘업글인간’이라는 표현을 썼듯이 요즘 젊은층은 성장과 학습에 관심이 많아요. 과거엔 성공에 목을 매었다면 지금은 성장에 방점이 찍히는거죠. 매일 시시각각 변화는 시기에 사실 정답은 없어요. 꾸준하게 진행되는 변화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변할 것인지 조심스럽게 적응해 나가면서 필요한 부분을 습득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송이 기자 son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