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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전시 공간 확충 노력, 예술정책 의견수렴 할 것”

오수련 부산예총 신임회장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04-01 20:14:2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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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기획전 하고 싶어도
- 적절한 전시장 없어 아쉬워
- 예술회관 소폭 리모델링
- 연습공간 확보할 수 있게

“예술인들은 연습하고 작품을 선보일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시민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도 너무 부족합니다. 임기 동안에 상황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수련 부산예총 신임 회장은 1일 “예술인과 시민이 모두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최근 취임한 오수련(65) 제26대 한국예총 부산시연합회(부산예총) 회장은 문화공간 확충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부산예총은 지난 2월 21일 부산예술회관장에서 제26대 임원 선거를 열고 오 회장을 선출했다.

오 회장은 55표를 얻어 경쟁 후보들을 제쳤다. 부산예총은 소속 10개 문화단체가 각각 10명의 대의원을 선출해 이들 100명이 투표로 회장을 뽑는다. 임기는 4년으로 지난달 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선거에서 폐교와 공공건물을 활용한 예술창작공간 조성, 부산예술원 설립 추진, 부산예술회관 증·개축 및 주차공간 확보 등 문화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내놨다.

“부산에도 아이디어가 뛰어난 예술인들이 서울 못지 않게 많습니다. 다만 문화 공간이 부족하니 선보일 기회가 적어요. 시설만 잘 갖춰진다면 서울에 있는 예술인들 못지 않은 역량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그는 특히 전시 공간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항 오페라하우스와 시민공원 국제아트센터 등 대형 공연장 2곳이 생기지만 전시장은 별다른 계획이 없어 시각예술인들의 박탈감이 큽니다. 지역에 대형 기획전을 해서 시민에게 멋진 시각예술을 선보일 공간도 부족합니다. 우선 폐교나 빈 공간을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대형전시 공간이 들어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이미 들어선 문화공간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애초 입지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민은 물론 택시기사도 예술회관(부산 남구)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럽 등 선진국에는 역세권에 문화시설이 많습니다. 예술회관은 물론 박물관, 미술관, 문화회관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부산 시민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더욱 애쓸 겁니다.”

오 회장은 부산예총이 문화예술 정책 의견 수렴을 하는 창구가 되길 바라고 있다. “부산지역 정치인들이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인과 시민이 한 곳에 모여서 작품 활동을 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파격적으로 멋지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산의 문화 환경이 새 전환점을 맞을 수 있도록 예술인들의 의견을 듣고 부산시와 정치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우선 예술회관을 예술인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미디어아트·벽화·조형물로 건물을 꾸며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쓸모없이 남는 공간을 소폭 리모델링 하는 방법으로 예술인들의 연습공간을 대폭 늘렸으면 합니다. 예술회관은 시민과 예술인에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연습·전시·공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오 회장은 지역에서 서예와 한국화를 겸하는 시각예술인이다. “작가는 1년에 한 번은 개인전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예총 회장으로서 활동은 물론 내년에는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작업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오 회장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부산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미협 이사장에 여성이 뽑힌 것은 1946년 부산미협이 결성된 이후 처음이었다. 현재 다빈예술공간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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