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움 필요한 이웃 계속 관심갖고 자활 도와야”

굿피플인터내셔널 부산지부 길충민 팀장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0-07-27 19:55:52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어려운 이웃·후원자 연결 주선
- 온라인 모금 채널 마련 계획도
-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활동 중요

정부나 정부 기구에 예속되지 않고 사회적 연대와 공공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비정부 단체를 NGO라고 한다. 굿피플은 질병과 재난 등에 노출된 지구촌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해 1999년 설립된 NGO다. 해외 14개국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에는 서울 본사와 대구, 전북지부에 이어 지난해 8월께 부산지부를 개설했다.

굿피플인터내셔널 부산지부 길충민 팀장이 앞으로 지역에서 펼칠 공헌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지난 22일 길충민(38) 굿피플인터내셔널 부산지부 팀장을 만나 지역 활동 계획을 들었다. 그는 팀장으로서 굿피플의 부산지역 사업을 책임지고 이끈다.

길 팀장은 NGO인 굿네이버스 활동 등을 거쳐 2017년 굿피플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을 때부터 NGO 활동가를 꿈꿨다. 특히 대학생봉사단으로 떠난 방글라데시에서의 경험들은 지금도 그에게 귀중한 자산이다. 고향이 부산인 길 팀장은 굿피플 부산지부가 생긴다는 말을 듣고 고향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직접 돕고자 부산 근무를 자청했다.

부산지부는 지난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가노인협회 등과 1억 원어치의 희망박스 1000개를 제작해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희망박스에는 된장 고추장 등 20여 가지의 식료품이 담겼는데, 특별히 스파게티 같은 가공식품을 함께 구성했다. 길 팀장은 “저소득 가구가 평상시 선뜻 구하기 힘든 물품을 전해주고 싶었다. 반응이 걱정됐지만 한 할머니가 “손녀에게 스파게티 해주면 너무 좋아하겠다”고 눈물을 흘린 기억이 따뜻한 장면으로 남았다”고 회상했다.

굿피플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칠성과 선형상사와의 만남이다. 길 팀장은 “롯데칠성에서 장애아동을 돕고 싶은 뜻을 전해왔을 때, 어떤 형식의 도움이 적절할지 고민했다”며 “부산에서 장애인 대상 특수신발을 만드는 업체인 선형상사와 연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의 후원금으로 제작된 특수신발은 그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됐다.

코로나19로 사회 공헌 사업 분야도 위축됐다. 무상급식 지원이 중단돼 늘어난 굶는 사람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문제였다. 길 팀장은 “작지만 효과가 확실한 일, 이웃과 상생하는 활동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에 남구장애인단체와 협의해 희망박스 미니 버전인 도시락 박스를 200개 만들어 끼니를 잇기 어려운 가구에 나눠주기도 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NGO 활동의 변화도 예고했다. 기존 지역 내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가 굿피플을 알리는 주요 통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줄어들며 통로도 좁아졌다. 이에 길 팀장은 온라인 채널에서 대안을 찾았다. 그는 “지역 사례를 발굴한 다음 포털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모금 채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중이 모이는 부담 없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 팀장이 NGO 활동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지속 가능성’이다. 그는 “이벤트성이 강한 일회성 사업보다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활동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은 물질적인 지원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공간 대여, 재능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도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얻는 보람은 크나큰 동력이다. 길 팀장은 “후원자는 자신의 후원금이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접 볼 수 없다. NGO는 그 현장을 눈앞에서 지켜본다”며 “나눔의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은 추후 활동의 원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NGO 활동가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길 팀장은 “탄탄한 스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이야기”라며 “NGO에서는 주변의 작은 변화를 위해 본인이 노력한 경험을 가장 값진 스펙으로 여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쌓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9. 9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10. 10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6. 6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7. 7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8. 8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9. 9‘조희대 탄핵’ 민주당 “당내 의견수렴…국감 이후 살피겠다”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의대 가려고? 서울대 이공계 미등록자 수두룩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