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대중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노래 만들고 싶어”

조영수 작곡가

  • 국제신문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8-04 20:06:49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랑의 배터리로 트로트에 관심
- ‘미스트롯’ 심사위원으로 참여
- 기억에 남는 가수 임영웅 꼽아

한 종편 방송에서 방영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트로트 전성시대의 신호탄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다. 지금은 종편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앞다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한편 트로트 가수들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조영수 작곡가가 최근 인터뷰에서 여러장르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넥스타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같은 트로트 열풍에 조영수(44) 작곡가의 기여도는 상당하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심사위원으로서 날카로운 평가로 임영웅 송가인 등의 스타를 발굴했으며, 그들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최근 만난 그는 “그동안 많이 소외돼 왔던 트로트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돼 다행이다”며 “이 열풍과 사랑이 오래 지속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작곡가는 17년 동안 670여 곡을 작곡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명실공히 스타 작곡가다.

SG 워너비 ‘라라라’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 송가인 ‘찍어’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등 수많은 노래가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2007∼2011년까지 5년 연속 음악 저작권료 1위, 2016년에도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시상식 음악인 ‘티어스 오브 글로리’도 그의 작품이다. 지난 4·15총선에서 ‘사랑의 재개발’은 약 200명의 국회의원 후보자가 사용 허가를 요청할 정도로 사랑받았다.

1996년 그룹 ‘열두 번째 테마’의 멤버로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았을 당시 그는 대상곡인 ‘새로나기’를 작곡한 서브 보컬이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출신으로 부모님의 반대로 음대를 가진 못했지만 중학교 때부터 습작을 하며 꿈을 키웠고 2001년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작곡가의 길을 선택했다.

데뷔곡은 2003년 쥬얼리의 ‘바보야’다. 이후 장르를 넘나들며 히트 제조기가 된 원동력은 바로 ‘음악이 재미있어서’였다. 호기심이 많아 군가도 만들어 봤다는 그다.

발라드, R&B, 댄스 등 장르를 불문하고 히트곡을 가진 그가 트로트에 관심을 가진 것은 홍진영이 부른 ‘사랑의 배터리’ 이후부터다. 방송 울렁증이 있어 처음에는 ‘미스트롯’의 심사위원을 고사했다.

조 작곡가는 “방송에서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그간 많은 음악 프로그램을 거절해왔다. 하지만 ‘미스트롯’은 재미보다는 음악적인 정확한 평가와 조언을 원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트로트 서바이벌에서 참가자들의 절실함을 보면서 스스로 느낀 점도 많다”고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로 임영웅을 꼽은 그는 “처음 노래의 가이드곡을 들려주자 몇 번 듣지 않고서도 바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걸 보고 ‘역시 내공이 있다’고 생각했다. 우승 특전으로 내가 만든 곡 ‘이제 나만 믿어요’를 줬기에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의 가장 큰 바람은 몇 년이 지나도 대중이 기억하고 흥얼거리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는 1위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최근에는 좀 더 내려놓고 좋은 음악을 만들려 한다. 슬픈 노래는 슬프게 신나는 노래는 신나게, 감정의 극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곡을 쓴다. 어중간한 감성이 나오지 않게 노력한다”는 그는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고 추억과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많이 만든 작곡가, 여러 장르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뮤지컬 음악에 도전 중으로, 앞으로는 영화 음악도 만들고 싶다며 그는 끊임없이 샘솟는 음악적 욕심에 마냥 행복해 보였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맛집 탑쓰리 <2> 빵
  2. 2“고소공포증 딛고 오른 10m 다이빙대…제 살점 같은 작품”
  3. 3행안위 피한 부산시, 국토위 국감 날벼락
  4. 4이낙연 “후보 낼지 늦지 않게 결정” 부산 공천에 무게
  5. 5의대생 국시 응시 여부 투표, 대국민 사과와 별개로 진행
  6. 6경영학을 쉽고 재밌게…인제대, 시뮬레이션 게임 도입
  7. 7근교산&그너머 <1195> 경남 거제 왕조산
  8. 8로맨스 고픈 가을밤, ‘설렘 맛집’이 온다
  9. 9코로나 의료진에 보내는 문 대통령 추석 선물
  10. 10삼척항·묵호등대·바람의 언덕…동해안 명소 기행
  1. 1행안위 피한 부산시, 국토위 국감 날벼락
  2. 2이낙연 “후보 낼지 늦지 않게 결정” 부산 공천에 무게
  3. 3문 대통령 ‘종전선언’ 다시 불 붙였지만…북미 호응이 관건
  4. 4기장읍·일광면 특별재난지역 지정
  5. 5하태경 의원 ‘빌딩풍’ 재난 포함 법안 발의
  6. 6안철수, 야권 통합 놓고 국민의힘과 샅바 싸움
  7. 7‘특혜 수주 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
  8. 8신공항 침묵하더니…야당 보선 후보군 속보이는 가덕 사랑
  9. 9여당, 부산시장 공천 물밑 타진
  10. 10정세균 총리도 코로나 검사…여당 PK의원 신공항 담판 차질
  1. 1금융·증시 동향
  2. 2센텀2지구, 첨단산업·주거·문화 융합된 ‘부산의 판교’로
  3. 3부산 1~7월 출생아 1만 붕괴…인구도 60개월 연속 순유출
  4. 4주가지수- 2020년 9월 23일
  5. 5대형 재개발·재건축사업 ‘속도’
  6. 6“북항-원도심 연결통로 뚫어 수정·초량동 연계개발 나서야”
  7. 7부산시,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추석 전 100만 원 준다
  8. 8부산 사장님들 유동인구·매출동향 물어보세요
  9. 9부산 사망자 줄었지만…극단 선택은 7년 만에 최다
  10. 10‘홈추족’ 위한 가정간편식 잘 나가
  1. 1의대생 국시 응시 여부 투표, 대국민 사과와 별개로 진행
  2. 2한국남동발전, 석탄회 함유 플라스틱 상용화 나서
  3. 3성범죄 연루 예비교원, 교원자격 취득 제한
  4. 4오늘의 날씨- 2020년 9월 24일
  5. 5사천 미래 이끌 항공기정비사업 ‘순풍’
  6. 6“김해 NHN센터에 수소 전력 공급”
  7. 7창원시 “방산매출 연 10조 시대 열겠다”
  8. 8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내일부터 접수 … 25일부터 지급 예정”
  9. 9부산 코로나 확진자 400명 코앞 … 신규 6명
  10. 10사춘기 누나·남동생…온 식구 한 방서 쪼그려 자요
  1. 1투수 성적만큼 안전도 중요…머리 보호패드 확산될까
  2. 2토트넘 오리엔트전 취소에 더 꼬인 살인일정
  3. 3수아레스 AT마드리드행, 연봉은 204억 원 반토막
  4. 425일도 ‘슈퍼 코리안데이’…류현진·김광현 동시 출격
  5. 5스포원 이혜진, 양양 전국사이클 3관왕
  6. 6롯데 승패마진 +5 ‘넘사벽’?…가을야구 기로
  7. 7‘강등 걱정’ 부산, 주말부터 파이널 라운드 돌입
  8. 84골 폭발 손흥민, BBC ‘이 주의 팀’ 선정
  9. 9조코비치, 로마 마스터스 5년 만의 정상
  10. 10강제휴가 끝낸 KLPGA, 모레 팬텀 클래식 개막
우리은행
  • 2020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행복한 가족그림 공모전
  • 국제 어린이 경제 아카데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