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출산율 높이려면 생애주기별 섬세한 지원 필요”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 황인경 회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8-06 19:55:24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5월 부산 출생아수 1301명
- 통계시작 1981년 5월이후 최저
- 저출산 도시성장의 최대 장애물
- 임신·출산·양육 친화사업 추진

“부산이 ‘저출산 도시’의 오명을 벗으려면 지역사회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협력해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황인경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장이 지난달 31일 코로나19에 따른 저출산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주목할 만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부산지역 출산·결혼·임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만약 그렇다면 부작용은 얼마나 클 것으로 예상되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였다. 전체 응답자 1152명 중 70%에 달하는 805명이 “출생률과 혼인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부산지역 출생아 수는 1301명에 머물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혼인 건수(1051건)는 지난해 5월보다 20%나 급감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 황인경(58) 회장 역시 지난달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부산의 저출산 문제는 도시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서울 영등포구)는 출산 지원과 모자보건(母子保健)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1961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다.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부산지회는 이듬해인 1962년 개소했다.

황 회장은 저출산 해결의 최우선 과제로 ‘지역사회 전체의 공동 노력’을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부산의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애 전반에 걸친 섬세한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주택 가격 안정, 가족 친화형 기업 육성, 질 좋은 보육 시설 구축 및 지원 강화, 남성 육아휴직 확대 등 관련 제도를 꾸준히 정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된다면 부산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삶의 근원과 자연·환경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출산이나 양육, 나아가 인생 전반에 대한 가치관 확립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부산지역 보건·의료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역 내 출산·임신 관련 공공시설은 보건소 16곳과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마저도 코로나19 탓에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중단된 바 있다. 그만큼 부산의 출산·임신 관련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 회장은 부산지회 차원에서 중장기 가용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현상이 하루 이틀 사이에 개선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사회 전체와 협력해 ‘전국 최악의 저출산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는 것이다.

“지금도 부산지회는 시와 함께 ‘모자건강 힐링센터’ 등을 운영 중입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부산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산 장려와 부산시민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임신·출산·양육친화 사업을 확대 발굴할 계획입니다. 특히 ‘육아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을 부산시민에게 심어주는 한편, 모자보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출산 관련 정책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부산 출신인 황 회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의학·예방의학)를 땄다. 시 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과 보건복지부 심의위원,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이사 등을 거친 뒤 2018년 2월부터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장을 맡고 있다.

글·사진=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5. 5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