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이며 제15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낸 동호(棟湖) 김허남(사진)백민학원 설립자가 2일 오후 5시께 부산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100세.
고인은 제15대 국회가 개원하기 직전 20여 일간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함경북도 명천에서 1920년 태어난 고인은 1941년 북간도 두모구 우급학교 교사로 부임했다. 이어 서울 정신여고 교사를 거쳐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을 와 한양공대 부속고교 교사로 일하며 부산 서구 송도에 정착했다. 1952년에는 건물을 빌려 한양야간중학교(현 부산 송도중학교)를 세웠다. 1955년 형 고 김두을(1909∼1961)씨와 함께 학교법인 백민학원을 설립해 부산 송도중학교와 부산관광고등학교(옛 송도상업고등학교)를 운영하며 교육 활동에 힘썼다. 1980년 이후 무궁화 선양 운동, 바르게살기 운동 등을 지역에서 펼친 그는 1991년 부산시의원을 거쳐 1996년 자민련 소속으로 15대 전국구 국회의원이 됐다. 15대 국회 개원 전에 최연장자로서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신한국당 김수한 의원에게 의사봉을 넘겨줬다. 2002년에는 복지민주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2006년 ‘부산 서구 사랑의 띠잇기 봉사단’을 만들어 결식아동 지원 사업을 벌였고 ‘사랑의 연탄 나누기’ 활동을 펼쳐 이웃을 돕는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5년에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결식예방사업에 써 달라며 부산 서구에 30억 원 상당의 땅을 기탁했다. 국민훈장 석류장 모란장 목련장 등을 받았다.
‘내가 본 세계 속의 한국’ ‘내각 본 국회’ 등을 책을 냈으며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 함북도민회장 등도 역임했다.
유족은 딸 김은진·김은희 씨와 사위 민용기(전 부산관광고 교장) 씨가 있다. 빈소는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 장례식장 특203호실,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 (051)990-6444 조봉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