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이번 연말 인사에서 부산·경남 출신을 대거 승진시키거나 외부에서 영입했다. 부사장 2명, 전무 1명을 외부에서 영입했는데 영입된 부사장은 모두 부산 출신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허태수 GS 회장이 올해 초부터 그룹을 이끌면서 가까운 인사를 접촉해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조직 내부에 충격을 가하면서도 자신의 그룹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무 승진자 가운데는 부산·경남지역 명문대 출신도 2명 포함됐다.

GS그룹은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17명 등 총 30명에 대한 내년도 임원 인사를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GS에너지 부사장으로 영입된 김성원 에너지자원사업장(내정자)은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배정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산업자원부 행정서기관 출신이다. 포스코 경영기획실 팀 리더, 두산중공업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GS건설 부사장으로 영입된 신상철 신사업지원그룹장 역시 부산 출신이다. 1967년생으로 동천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할리스에프앤비 사장(2009년)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GS칼텍스 부사장으로 승진한 유재영 재무실장도 부산 출신이다. 1967년생으로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전무 승진자 4명 가운데에서는 2명도 부산·경남 출신이다. GS건설 건축수행본부장으로 내정된 이규복 전무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혜광고, 동아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해 1988년 GS건설에 입사한 뒤 캄보디아 프놈펜 현장소장과 건축공사2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이번에 승진한 GS건설 유현종 주택영업·개발사업그룹장 전무(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1964년생)으로 대아고와 경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GS건설에 입사해 인재개발실장 상무보, 주택영업·개발사업그룹장 상무를 지냈다.

GS스포츠 신임 대표이사는 GS 홍보담당 여은주 부사장이 겸임한다. 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나 대동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신문학과를 나왔다. LG에 입사해 GS에서는 업무지원팀 상무·전무·부사장을 역임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