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산 이미 8개월 지나
- 아직 기회 발견 못했다면 무능”
- 제품·IT 결합 땐 수요 무궁무진
“코로나19가 초래한 언컨택트(Uncontact)는 없었던 게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었다. 코로나19로 변화가 가속화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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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조미령 프리랜서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이 지난 11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7기 22주 차 강의에서 ‘코로나시대, 언컨택트 이코노미와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소장은 트렌드 분석가로 다수의 관련 저서를 집필했고,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 국제신문을 비롯해 국내 여러 언론사의 칼럼니스트로 독자를 만나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 김 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언컨택트시대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는지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우선 집 앞에 쌓인 택배가 떠오른다. 이제 장도 보러 안 간다”면서 “그런데 이건 우리가 편리해지려고 이미 하고 있던 것이다. 비대면의 출발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이 아닌 우리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시대 가장 큰 변화인 언컨택트는 없었던 게 결코 아니다. 코로나19가 조금 더 빨리 변하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세컨드라이프 등 언컨택트의 여러 사례를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언컨택트가 변화시킬 경제 트렌드로 주제를 옮겼다. 그는 “비대면 시대 기업은 원격·재택 근무를 늘렸는데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 원격 근무를 하게 되면 데이터가 남을 것이고 누가 일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연하게 티가 난다”면서 “원격 근무는 이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이런 장점과 효율성 탓에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기업이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 근무 확산으로 인한 업무용 부동산 시장 및 자동차 시장의 변화 등도 이야기했다. 그는 “원격 근무를 하면 비싼 임대료를 내고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출퇴근에 쓰던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라며 “코로나19시대를 위기로만 볼 필요가 없다. 벌써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8개월이 지났는데도 기회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시대에 IT를 접목해 기회를 잡은 기업을 소개했다. 그는 “던킨이란 외국 기업은 IT를 결합해 소비자를 얼마나 만족시킬지에 관한 고민으로 새롭게 기회를 찾고 있다. 던킨 도넛이었던 회사명을 던킨으로 바꾸고 이제는 도넛보다, 빠르고 쉽게 비대면으로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커피와 음료를 집중해서 팔고 있다”며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도 IT와 무관하지만, 온라인 공간을 활용한 패션쇼를 열어 가격을 붙인 상품을 미리 팔고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의 강력한 소비 트렌드는 ‘세이프티 퍼스트’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변화에도 적응하고 어떤 문제도 늘 답을 찾는다”며 강의를 마쳤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