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0여 명 달하는 보좌진 이끌어
- 법안·국정감사·민원해결 등 맡아
- 공약 ‘면직예고제’ 도입 나서고
- 정당 첫 보좌진 노조 설립도 추진
“국회의원 보좌관의 업무 영역은 말 그대로 무한대입니다. 다들 초인과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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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이 국회의원 보좌진의 업무와 협의회 차원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900여 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준수(42) 회장을 4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인턴부터 4급(4급과 5급은 각 2인)까지 보좌직원을 말한다.
보좌관으로서 역할과 보람을 묻자 그는 “보좌관은 대한민국 정치와 자신이 소속된 의원을 위해 초과근무 수당도 없이 때로는 휴가도 반납하고 밤낮 없이 뛴다”며 “선거기간에는 몇 달씩 지역구에 내려가 본인의 선거처럼 지역을 누비고, 국회에 들어와서는 법안과 예산, 국정감사 준비, 민원 해결, 지역구 사업 기획 등 그야말로 모든 일을 해내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속 정당이 정권을 재창출했을 때 가장 뿌듯하다”며 “또 준비한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필요한 곳에 예산이 들어가는 것에도 소소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보좌관은 국회의원의 손발이 되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고용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최대 현안인 ‘면직 예고제’ 도입은 그의 공약이기도 하다. 보좌관을 직권으로 면직할 경우 적어도 30일 전에 서면으로 통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제9조에 규정된 보좌진에 대한 모호한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도 과제다.
여기에 정당 사상 처음으로 ‘보좌진 노조’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박 회장은 밝혔다. 당 사무처에는 노조가 있지만 보좌진은 노조가 없다. 그는 “많은 회원이 노조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데 공감하고 있다. 관련 법률 검토와 내부 공론화를 통해 설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수영 선수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이 있다. 세종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예체능대학 학생회장 시절 정당 행사에 참여했다가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18대 국회 손범규 의원실에서 시작해 19대 문대성 의원, 20대 전희경 의원실을 거쳐 21대 정경희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보좌관의 조건을 물었더니 “전공 지식이 도움은 되겠지만 제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대인관계가 좋고 사람들과 잘 융화할 수 있는 것이 제1의 덕목인 것 같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2019년 패스트트랙 법안 충돌 때 온몸을 던져 ‘땀준수’라는 별명이 붙은 그처럼 체력도 필수 요건이다.
서울 출신이지만 경남 진주가 본적이고 부산 의원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부산에도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그는 “부산 현안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돕겠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