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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지역 젊은 작곡가 발굴해 함께 성장하고 싶죠”

‘올해의 예술가’ 김택수 작곡가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1-05 20:13:4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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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향 프로젝트에 선정돼
- “곡 쓸 때 일상소재 즐기는 편
- 신진 작곡가에 멘토링할 것”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처음으로 ‘올해의 예술가’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향과 예술가가 협업하면서 한 해 동안 여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인데 첫 ‘올해의 예술가’으로 작곡가 김택수(41) 씨를 선정했다. 현재 그는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첫 도입한 ‘올해의 예술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함께 작업할 김택수 작곡가. 부산시향 제공
그에게 이번 프로젝트 참여 동기에 관해 물었다. 김 작곡가는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과 처음 만난 건 2013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였다. 당시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에서 제 곡인 ‘구도의 광경들’ 초연 지휘를 맡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후 2015년 국립관현악단 리컴포즈 콘서트, 2018년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등에서 함께 연주하며 서로 참 잘 맞는다고 느꼈다. 더 많이 작업하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시향과의 협업 이야기가 나왔다. 어떤 형식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최 예술감독이 올해의 예술가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현대음악을 적극적으로 연주하고 있는 부산시향과도 잘 맞는 선택이다.

그는 이번 작업의 특징과 장점으로 협업과 지역 공헌을 꼽았다. “단지 작품을 쓰고 발표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주회 프로그래밍도 함께 고민하고 부산지역의 작곡가를 발굴하는 등 보다 폭넓게 단체와 지역을 섬길 수 있는 기회라 더 좋았다”고 말했다. 김 작곡가는 이번 제도를 ‘긴밀한 형태의 협업’이라고 표현했다. “작곡가에게 작품을 의뢰하는 위촉이나 특정 단체와 일정기간 계약하는 상주작곡가가 되는 것이 이런 형태다. 2014~2016년 코리안 심포니 상주작곡가로 있을 때 악단과 연주자, 스태프 모두를 잘 알게 되자 작곡할 때 어떤 음악이 나올지 훨씬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시향과도 앞으로 1년간 이런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멀리 있는 만큼 시향 연주 동영상을 많아 찾아보고, 최 예술감독과 자주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했다.

김 작곡가는 곡을 쓸 때 일상적인 소재를 즐겨 쓰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가 부산시향과 초연할 작품 ‘짠!!’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만들었다. “작곡할 때 일상적인 소재가 어디까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지 최대한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짠!!’은 부산역에 내렸을 때 말투나 움직임이 생기 넘쳤던 부산의 첫인상을 담았습니다”.

이와 함께 김 작곡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지역의 젊은 작곡가를 발굴해 정기연주회에 참여시키고 그 과정에서 신진 작곡가를 카운슬링하는 역할도 맡는다. 그는 “상반기에 부산출신 작곡가를 모집해 그중 몇 명을 선발, 마스터클래스를 한 뒤 한 명을 최종선발해 2022년 부산시향이 세계초연할 신작을 위촉하고 그 곡을 쓰는 동안 멘토링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곡가는 자신이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내가 여러 사람의 손을 통해 작곡가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은숙 선생님이 서울 시향에 상주작곡가로 계실 때 지금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때 이와 같은 도움을 받았고 그것을 통해 서울시향에서 작품 위촉도 받고 그 작품을 더 다듬어서 국제무대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며 많은 이가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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