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산단사업 선도단지로 선정
- “中·규제에 인재 유출·경쟁력 약화
- 각 사업 간 유기적 선순환 만들 것”
“올해는 경남 창원산업단지가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스마트산단의 선도 산업단지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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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원 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장이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
6일 만난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의 사령탑을 맡은 박민원(51·창원대 전기전자제어공학부 교수) 단장은 그동안 준비 단계였던 창원산단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창원산단은 반월·시화산단과 함께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스마트산단’ 성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스마트산단 사업 선도단지’로 선정됐다. 선도단지 선정과 함께 사업단을 맡은 박 단장은 취임하자마자 창원산단의 문제점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박 단장은 “중국의 가성비 혁명(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 생산)과 각종 규제 등은 세계적인 전통 기계제조업을 고수했던 창원산단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속해서 창원산단을 빠져나갔고, 기업들은 그로 인해 경쟁력이 약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박 단장은 ‘제조+정보통신기술(ICT)’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창원산단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왔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표준 제조혁신 공정 모듈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스마트 제조혁신 선도대학 ▷혁신데이터센터 사업 등 4대 코어 사업이 핵심이다.
지난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 추진과 함께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이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으로 사업 명칭이 바뀌는 등 새로운 사업이 추가됐다. 이런 변화는 박 단장이 강조했던 에너지 다소비처(산업에너지 소비 중 72.4%)인 산업단지의 스마트 그린화에 대한 필요성 지적과 자급자족형 에너지인프라,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 등에 대한 구상의 결과다.
박 단장은 “창원산단의 비전(제조+ICT&그린산단)을 이루기 위한 모든 사업은 연계돼 있다”며 “각 사업 간의 유기적인 선순환을 통한 신제조 그린 생태계 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업의 연계성, 즉 사업의 연결 중심인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단장은 “혁신데이터센터로 모여드는 사업별 제조환경, 교육, 해석, 물류, 안전, 교통, 산업단지 에너지 데이터 정보를 분석·가공해 사업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동시에 퍼블릭 데이터를 구분해 창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창원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대체에너지시스템공학과 메카트로닉스(지능형 기계) 분야 전문가다. 창원대 메카트로닉스 창조인력양성사업단장직을 맡고 있으며, 경남도와 창원시의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박 단장은 “급변하는 제조업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면 미국의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처럼 될 수도 있다”며 “데이터, 그린뉴딜 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창원산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