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특수에도 방역 더 철저히
- “10월 예정 LPGA대회 준비 최선
- 포스트코로나 대비 경쟁력 키워야
- 자체 메이저대회 개최 추진 노력”
“내년이면 개장 20주년을 맞는 만큼 세계적인 명문 골프클럽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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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형 LPGA 인터내셔널 대표가 포부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전 아시아드CC·이하 LPGA 부산)의 새 사령탑인 김도형(62) 대표는 11일 상기된 표정으로 각오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1 안건인 ‘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해 김 대표를 선임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부분의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골프업계는 예외다. ‘코로나 특수’로 불릴 만큼 호황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골프업계도 지난해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래도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실내 운동에 비해 선호되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방역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근 부산 내 한 골프장 소속 캐디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방문객의 체온 체크 및 소독은 기본이며 2시간 단위로 골프장 곳곳을 소독한다. 캐디에게도 업무 외에는 사회적 접촉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기를 권한다”며 “방문객도 운동 전후 다른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귀가하는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김 대표에게 LPGA 부산은 친정 같은 곳이다. 1987년 골프에 입문한 김 대표는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부산시가 당시 아시아드CC를 만들 때 자문으로 참여했다. 2002년 개장과 함께 경기과장으로 입사해 총지배인으로 2006년까지 근무했다. 또 경남정보대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9년 3년 임기의 상근이사도 역임해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아시아드CC㈜로 주식회사 형태를 띠고 있지만 부산시가 4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공기업이기도 하다”며 “몇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LPGA 부산의 특수성을 고려해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회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코스 관리는 물론, 투명한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주말이나 공휴일 없이 일하는 직원의 복리 후생을 확대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LPGA 부산은 2019년 10월 LPGA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부산과 골프장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됐지만 올해는 10월 21~24일로 개최가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올해 2, 3월 예정됐던 LPGA 대회들은 4, 5월로 순연된 상태다. 코로나로 올해 부산대회의 개최 여부도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개최를 전제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PGA 대회는 LPGA 부산에서 총 세 차례만 열린다. 지난해 취소된 것을 제외하면 앞으로 두 차례 남았다. 김 대표는 그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모든 골프장이 예상치 못한 ‘코로나 특수’를 맞고 있지만 코로나가 종식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분명 국내 골프장의 옥석이 가려질 것입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향상된 접근성, 코스 관리 등으로 꾸준하게 경쟁력을 키워 전국을 넘어 세계에서 알아주는 골프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의 메이저 골프대회 개최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인기가 많고 대회 출전의 기회가 많은 여자 선수에 비해 남자 선수 쪽은 많이 침체돼 있다. 가칭 ‘부산오픈’과 같은 남자메이저급대회를 만들어 LPGA 대회장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한편, 국내 선수 육성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