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아파트 일반분양 마무리
- 사업비 140억 원 아껴 고급화 투입”
‘내집 마련’이 화두가 아니었던 적은 없지만 최근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 때문에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은 솔깃한 내집 마련 방법이다. 청약통장 없이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싼 값에 원하는 동, 호수도 지정해 내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거나 생각지 못한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거나 급기야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주택의 사업 성공률을 10% 정도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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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현 부산연산지주택조합 이사가 사업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이런 가운데 최근 일반분양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사업장이 있다. 부산연산지주택조합(이하 연산지주택조합)이 시행한 ‘연산 포레서희스타힐스’는 연제구 연산동에 지하 3층 지상 24층 9개동 총 612세대 규모로, 이 중 105세대가 일반분양됐다. 일반분양 청약에서 1순위 경쟁률이 평균 81.8 대 1을 기록해 올해 1분기 전국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13일 연산지주택조합 엄정현 이사로부터 그간 추진 과정과 성공 비결 등을 들어봤다.
엄 이사는 “조합이 2013년 처음 설립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는데 소위 ‘알박기’와 진입도로 토지 확보에 따른 어려움으로 거의 해산 위기에 몰려 있었다”며 “2019년 조합에 합류한 뒤 바로 조합 규약과 주택법에 근거해 강제 수용과 매도청구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했고 사업 추진의 걸림돌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백종하 연산지주택조합장은 “경리직원 1명과 함께 각종 추진사항을 직접 총괄해 다른 용역업체가 필요 없었다. 완벽한 일처리로 사업비도 절감해 모든 공을 엄 이사에게 돌리고 싶다”고 칭찬했다. 엄 이사는 “조합은 대체로 업무대행사나 프로젝트매니저에 위임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것까지 하나하나 챙기며 진행한 덕분에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총 14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아낀 사업비는 아파트 고급화에 투입해 ‘고급스럽지 않다’는 지주택 아파트에 대한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는 세대 유리난간, 최고급 시스템샷시 등으로 각각 고급화했다. 또 조합원 전 세대에 LED 조명, 시스템 에어컨, 자동 중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건실한 지주택사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조합의 실제 토지확보율이 가장 중요하다. 조합 사무실에 토지계약서를 요청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업무대행사나 추진위원장의 경력이나 경험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년 1월 입주를 목표로 아파트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엄 이사는 “현재 공사 진행 상황을 챙기며 감독에 집중하고 있다. 연산지주택조합 사업을 순조롭게 잘 마무리하고 향후 지역 내 개발사업 쪽에서 계속 일하며 성공 사례를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