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대관광코스 조성 등 바다 홍보
- 누구나 즐길 다양한 콘텐츠 준비
“코로나19 방역에 중점을 두고 첫해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별다른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감염병이 재확산할 기미를 보여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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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석 부산해양수산청장이 취임 이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지난 4월 해양수산부 소속 부산해양수산청 수장으로 부임한 강용석 청장은 성과와 계획을 묻자 ‘안전과 방역’을 첫째로 꼽았다. 그는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항만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부산항이 닫히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물류난이 올 수 있고, 세계 7위인 부산항의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산항 근로자 동선은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는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집단 감염이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휴식 장소나 식당은 분산해서 재배치했고, 동선도 가급적이면 겹치지 않도록 조정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1994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부산해양수산청 전신인 부산해운항만청에 첫 출근을 했다. 그때 항만청은 자성대·신선대·감만부두 등 북항을 집중 관리하는 조직이었다. 그는 “당시 부산항 물동량이 연간 450만 TEU였다. 그 사이 신항이 자리를 잡았고 지금은 2100만 TEU를 처리해 부산항은 규모나 시스템 면에서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제는 북항을 재개발해서 시민에게 돌려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은 거대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만 다니는 공간이지만 이르면 10년 후에는 세계 최고의 해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변화에 맞춰 해수청은 부산 바다를 알리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장군과 남항에 소재한 디자인등대 4개소에 다채로운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한 데 이어 ‘등대 관광코스’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등대 여행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부산에 해양수산부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제뢰역사등대를 비롯한 야구등대 젖병등대 물고기등대 월드컵등대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기의 디자인 등대가 설치돼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강 청장은 “부산에 오니 멋진 등대가 많았다. 등대만으로도 좋은 관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청소년들이 바다를 더 친근하게 느끼고 이해도를 높이려 해양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해양수산 교실’ ‘청소년 해양수산 현장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북항은 해양레저, 관광, 미래 해양과학 기술, 친수공간이 어우러진 시민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며 “재개발과 함께 어떻게 환경을 보전할지, 시민이 바다라는 콘텐츠를 어떻게 즐기고 발전시키게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한다. 시민이 바다를 더 친숙하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청장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국립해양조사원장, 정책기획관 등을 두루 거쳤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