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칸’브랜드 캠퍼에 명품 입소문
- 도킹방식 ‘블로우쉘터’ 게임체인저
“전 세계 캠핑시장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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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칸 생산업체 ㈜씨오에스피 조상호 대표가 해외 진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부산 해운대구에 본사를 둔 캠핑칸 생산업체 ㈜씨오에스피 조상호(35) 대표의 포부다. 캠핑칸은 돈이 있다고 마음대로 살 수 없어 캠퍼 사이에서는 ‘캠핑계의 에르메스’ 등 명품 텐트로 불리기도 한다. 인터넷 캠핑용품 거래 사이트나 개인 간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될 정도다.
조 대표는 2018년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를 맡았다. 1991년 재송동 부산지검 동부지청 위쪽에서 직원 10명, 1000㎡ 규모의 칸상사로 출발한 씨오에스피는 주로 해외나 국내 텐트업체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발주를 받아 텐트를 제작해 납품했다. 그러나 원청사의 발주는 들쭉날쭉했고, 칸상사의 위기감은 컸다. 그는 “제조업은 원청사의 발주가 들어와야 일이 생긴다. 오더에 생계가 달린 셈인데 IMF와 리먼사태 등 위기를 겪으면서 아버지는 오더에 목을 매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2017년 출시한 캠핑칸 브랜드다. 그러나 처음 캠팡칸을 출시하고 난 뒤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국내 텐트시장은 마니아층 중심이었고, 고가의 면텐트 제품을 보지도 않고 입소문만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지 않았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캠핑 붐이 일기 전까지만 해도 신제품이 나오면 완판되는 제품이 없었다. 다른 브랜드의 견제도 엄청 심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회사 대표를 맡은 뒤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애프터서비스에 집중했다. 자사 제품 이용객이 ‘텐트에 비가 샌다’ ‘폴대가 부러졌다’ 등의 전화가 걸려 오면 직원이 직접 나가 텐트를 쳐주고 수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부울경 지역 캠핑장을 중심으로 캠핑칸 텐트가 늘어났다.
애프터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제품이 나쁘면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힘들다. 조 대표가 디자인과 제작을 주도해 2020년 3월 출시한 블로우쉘터는 캠핑칸의 게임체인저가 됐다. 캠핑칸 초기 출시된 오크돔 마카돔 등의 침실용 텐트와 커넥트로 연결하거나 단독으로 사용되는 블로우쉘터는 출시와 함께 캠핑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블로우쉘터는 국내 캠핑 문화도 바꿨다. 각기 다른 텐트 2동을 커넥터를 통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캠핑칸이 제품을 출시한 지 얼마 안 돼 비슷한 방식의 해외 유명 텐트가 수입되고 국내 업체들도 잇따라 도킹 방식의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텐트시장은 비슷비슷한 제품이 많다는 얘기를 한다. 폴대 구조와 창문 개수 등 미세한 기술 차이로 신제품의 완성도를 구분한다. 고객들은 매년 신제품을 기다리지만 실용성과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기가 힘들다. 하지만 최대한 고객 니즈에 맞출 수 있도록 무게와 부피를 줄인 여름용 텐트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의 꿈은 해외로 향해 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캠핑 시장이 커졌다. 내년부터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내처럼 톱 브랜드가 되지 못해도 알려지기만 하면 상당한 매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진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캠핑용품 시장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고객과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 대표는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할수록 아날로그인 자연을 찾게 된다. 캠핑의 매력은 자연에서 대화로 관계를 좋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