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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교육대학교 이름으로 마지막 무대 가슴 뭉클”

대학 밴드 동아리 EDDY

  •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  |   입력 : 2026-10-18 19:31:2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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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밴드 동아리 EDDY 출신 졸업생 밴드 ‘DANDDY’ 멤버들이 지난 7월 1일 창신초등학교 첫 연주회 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DANDDY 멤버 손상희 씨 제공
- 내달 7일 교대서 50주년 기념콘서트
- 재학생·현직교사 등 4개 밴드 총출동

부산교육대학교 밴드 동아리 EDDY의 5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다음달 7일 오후 4시 부산교대 참빛극장에서다.

올해 공연은 이래저래 뜻 깊다. 우선 내년 3월 1일부터 부산교대는 ‘부산대학교 연제캠퍼스’로 바뀐다. 따라서 이번 EDDY의 50주년 콘서트는 부산교대 개교 8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부산교육대학교’라는 타이틀을 단 마지막 무대이다. 그리고 EDDY의 50주년 콘서트에 나서는 밴드 멤버들로 따지면 ‘교직 생애의 단 한 번’이 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 ‘청춘’과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가슴 뭉쿨한 무대다.

EDDY의 50주년 무대의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EDDY 출신 4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현재 부산교대에 재학 중인 EDDY 팀이 오프닝 공연으로 첫 무대를 장식한다. 초등교사로 임용돼 교단에 선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교사로 구성된 BUDDY가 그 뒤를 잇는다. 그 다음은 DANDDY의 ‘노익장’ 무대. 30여 년간 무대를 떠나 교직에 충실했던 이들로 구성됐다. 이어 이번 50주년 기념 무대를 계기로 새롭게 결성된 현직 교사들의 밴드인 RE:DDY가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최근 20년간 꾸준하게 정기연주회를 열고 후배들의 무대에 서며 공연 활동을 계속해온 TEDDY가 장식한다.

EDDY의 50주년 무대에 오르는 팀의 명칭이 모두 ‘∼DDY’로 끝나는 게 특이하다. 이는 EDDY 출신의 초등교사들로 팀을 구성했다는 의미다. 그동안 EDDY를 거쳐간 교사는 200명이 넘는다. 그 중 DANDDY는 가장 나이 많은 축에 속한다. DANDDY는 EDDY 11기(87학번)가 주축이 돼 지난해 결성한 밴드다.

현직 교장인 DANDDY 멤버 손상희(1st 기타) 씨는 “멤버들이 무려 20∼30년간 악기 연주를 하지 않고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마음만은 그렇지 않았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도 직접 학교 밴드부를 꾸려 가르치거나 학교 방송반을 맡아 꾸준하게 밴드의 ‘감’을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앞으로 DANDDY는 초등학교 곳곳을 찾아 순회 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7월 1일 창신초교 강당에서 열린 연주회는 이런 DANDDY의 첫 여정이다. 내년부터는 봄과 가을 두 차례 연주회를 이어간다.

밴드 동아리 EDDY가 처음 결성된 것은 1977년. 50주년이란 세월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동아리 방이 없어서 학교 음악관의 악기 연습실을 써야 했고 키보드를 마련하지 못해 초등학교 교실에서 사용하던 풍금에 마이크를 대고 연주한 시절도 있었다.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던 재학생 시절 개인적으로 악기를 장만하기 어려워 선배에게 대대로 물려 받은 낡은 기타를 치기도 했다.

더욱이 밴드 멤버를 향한 시선은 ‘괴짜’,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 정도였다. 그렇지만 동아리 활동을 마친 멤버들은 모두 교직의 길을 걸었다. 1970년대 말과 1980년대를 후끈 달궜던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참여는 언감생심. 그렇다고 밴드 멤버의 ‘가오’가 없을 리 없다. 밴드 이름이 ‘한울타리’, ‘핵사’를 거쳐 1981년 5기 때부터 ‘소용돌이’란 뜻의 EDDY로 바뀐 것 역시 당시 대학가요제의 영향력과 록음악의 부흥기를 반영한 결과다.

그때나 지금이나 ‘록이여, 영원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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