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112> 거제 맹종죽순 체험길

대숲은 사철 녹색을 품고, 편백은 피톤치드를 뿜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GPS 트랙다운 / 고도표 다운로드 / 큰지도 다운로드   
- 총 3개 코스로 구성된 체험길
- 14개 개설된 ‘섬&섬길’ 중 하나
- 원점회귀 불가능 구간 제외한
- 7.9㎞ 거리 한 번에 이어 걸어

- 운동화 신어도 부담 없는 경사
- 칠천도·본섬 사이 해안 절경
- 울창한 편백숲서 삼림욕 매력

올겨울은 예년보다 큰 추위를 겪지 않고 지나는 듯하다. 가끔 추위가 닥치기는 했지만 간신히 영하를 넘나드는 정도라 그다지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부산의 기후 특성상 바람이 더해지면 몸이 움츠러든다. 이럴 때 눈길이 가는 곳은 부산보다 기후가 온화한 거제도다. 거제도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된 노자산과 가라산, 진달래로 유명한 대금산을 비롯해 계룡산 국사봉 북병산 등 섬 산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산이 여럿이다. 하지만 꼭 산이 아니더라도 거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또 있다.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이 거제 맹종죽순 체험길의 3개 코스 중 하나인 맹종죽 테마 코스의 대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맹종죽순 체험길 대부분 구간에서는 눈이 시원해지는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에 거제 북부 하청면 일대에 조성된 맹종죽순 체험길을 찾았다. 이 걷기 코스는 거제시가 2011년 조성을 시작한 ‘섬&섬길’ 16개 코스 가운데 일차로 2016년 조성된 9개 코스 가운데 하나다. 현재는 5개 코스가 더해져 모두 14개 코스가 개설됐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가장 긴 해안선을 지닌 섬이기도 한 거제도는 해안을 따라 걷거나 해안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맹종죽순 체험길도 코스 중간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이 코스의 매력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사시사철 녹색을 뿜어내는 맹종죽 숲을 걷는 것이다. 요즘처럼 대부분 산이 무채색으로 변한 시기에는 더욱더 또렷하게 대비되는 녹색의 숲을 볼 수 있다. 또 용등산 코스를 걷는 도중 울창한 편백 숲을 지나며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마실 수 있다.

맹종죽순 체험길은 모두 3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맹종죽 테마파크가 자리 잡은 159.9m 봉의 중간을 따라 난 임도를 한 바퀴 도는 맹종죽 테마 코스(1.6㎞)와 모리고개 임도 사거리에서 동쪽의 용등산(231m) 자락을 빙 돌아 성동마을 입구까지 걷는 용등산 둘레 코스(4.4㎞), 사환마을에서 모리고개 임도 사거리를 거쳐 실전마을로 내려가는 마실길 코스(1.7㎞)의 총 3개 코스로 구성됐다. 거제시청 홈페이지에는 코스 이름 대신 각각 2구간, 3구간, 1구간으로 표시돼 있다. 취재팀은 3개 코스 가운데 원점 회귀를 할 수 없는 모리고개 임도 사거리~실전마을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을 한 번에 이어 걸었다. 전체 구간이 임도라 운동화를 신고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이름과 달리 죽순을 보려면 때가 한참 이르지만 차라리 죽순 채취 시기를 피해 찾는 게 마음이 편하다.

   
맹종죽 테마파크 상부의 전망 덱에서 바라본 북쪽 칠천도.
이번 코스는 경남 거제시 하청면 실전리 사환회관에서 출발해 모리고개 임도 사거리~정자~전망 덱~모리고개~편백 쉼터 갈림길~용등산 정상 갈림길 정자~성동소류지~성동마을회관~하청LH아파트를 거쳐 사환회관으로 돌아가는 원점 회귀다. 전체 거리는 7.9㎞ 정도로 소요 시간은 3시간 안팎이다.

출발 지점인 사환마을의 맹종죽순 체험길을 알리는 이정표는 성동마을에서 오는 길에 만나는 마을 표지석에서부터 있다. 하지만 교통 편의성을 고려해 사환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는 사환회관에서 출발한다. 회관 앞 건널목을 건너 정면 골목으로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는 오른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여기서 왼쪽으로 100m가량 가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오른쪽 임도 사거리 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다. 정면의 산비탈을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가 가득 채우고 있다. 뒤돌아보면 아담하게 자리 잡은 사환마을 뒤로 칠천도와 본섬 사이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무덤 앞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곧 모리고개에 닿는다.

   
용등산 둘레 코스 초입에 지나는 편백 숲길.
모리고개는 맹종죽순 체험길의 3개 코스가 모두 만나는 지점이다. 대형 코스 안내도와 간이 화장실이 있는 모리고개에는 네 갈래 임도가 갈라진다.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곧바로 다시 길이 갈라지는데 맹종죽 테마 코스의 기점이다. 이 코스를 시계 방향으로 돈다. 왼쪽 길로 가면 곧 맹종죽 숲과 만난다. 틈틈이 바다가 보이는 숲길을 잠시 가면 정자가 나온다. 정자 옆으로 내려가면 맹종죽 테마파크다. 100m가량 가면 전망 덱이다. 정면에 옥녀봉을 품은 칠천도가 있다. 곧바로 테마파크에서 올라오는 길과 159.9m 봉 정상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를 지난다. 북쪽으로 가다가 다시 방향을 돌려 남동쪽으로 완만한 임도를 느긋하게 걸어가면 모리고개로 돌아온다.

여기서부터는 용등산 둘레 코스를 걷는다. 자갈이 깔린 비포장 임도를 10분가량 가면 편백 숲이 반긴다. 갈림길에서 왼쪽 아래에 정자와 평상이 보이는데 답사로는 오른쪽 오르막이다. 산의 굴곡을 따라 들고나며 걷다가 잠깐 오르막을 가면 정자가 있는 안부다. 이곳에서 용등산 정상까지는 300m 거리다. 답사로는 여기서부터 내리막이다. 멀리 남쪽에 성동마을과 하청LH아파트가 보인다. 길은 동쪽으로 길게 휘어지는 능선의 서쪽 자락을 따라간다. 성동소류지를 지나면 곧 성동마을을 거쳐 하청LH아파트 앞에서 도로와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사환마을로 간다. 100m가량 가서 길을 건너 덱 탐방로를 따라가면 사환회관으로 돌아간다.


# 교통편

- 거제 고현버스터미널서 30번대 시내버스 타고 사환마을 정류장 하차

   
맹종죽순 체험길의 3개 코스가 모두 교차하는 모리고개에 선 대형 안내판.
이번 코스의 출발 지점인 경남 거제시 하청면 사환마을로 가려면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제 고현으로 간 뒤 시내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서부터미널에서 고현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오전 6시부터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노포동 동부버스터미널과 동래정류장에서 고현 가는 버스는 40~5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고현 터미널에서는 30번, 30-1번, 31번, 31-1번, 32번, 32-1번, 33번, 35번, 35-1번 등 30번대 버스를 타고 사환마을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굳이 사환마을로 돌아가서 마치지 않아도 된다. 용등산 둘레 코스가 끝나는 성동마을 입구의 ‘하청주공아파트’ 정류장에서 고현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고현에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는 밤 11시, 동래로 가는 버스는 밤 9시가 막차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남 거제시 하청면 거제북로 621 사환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진규 전문기자 oce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6. 6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7. 7[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8. 8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9. 9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0. 10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6. 6‘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7. 7[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8. 8[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9. 9강신철 “병역특례 점진적 축소, 궁극적 폐지가 국방부 목표”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9. 9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추락으로 봉변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