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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14> 온천산행(2) 창원 마금산·마금산온천

거친 산길·우락부락 바위 정상 … 다양한 볼거리 오밀조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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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m정상, 주변 산보다 낮지만
- 낙동강·밀양 덕대산 등 한눈에
- 등산로 덱 계단 파손된 곳 많고
- 야자매트 미끄러우니 주의해야

- 해방 후 본격 개발 마금산온천
- 도심·고속도로 IC 가까워 인기

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어서면서 봄이 눈앞에 다가왔다. 양지바른 비탈을 올라가면 금방 등이 땀에 젖는다. 그래도 응달에 들어가거나 바람이 불면 한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서둘러 나서지 않는다면 어디를 가더라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한낮은 지났을 때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가 집에 돌아가면 이보다 개운할 수는 없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두 번째 온천산행 대상지로 창원 마금산온천을 품은 옥녀봉(315m)과 마금산(馬金山·279m)을 찾았다.

   
마금산 정상 정자에서 온천 지구로 내려가는 길에 내려다 보이는 북면 일대. 정면의 마금산온천 지구 뒤로 신천천을 끼고 있는 북면 들판이 낙동강을 향해 길게 뻗어나가고 오른쪽에는 백월산이 우뚝 솟아 있다.
마금산온천의 이름은 마금산에서 유래했다. 그 형세가 말을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 남쪽으로 옥녀봉, 북쪽으로 천마산(372m)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는데 그 형세가 말 등을 닮은 듯도 하다. 마금산온천 지구와 북면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시가지는 마금산의 남동쪽 자락에 모여 있다. 해발 300m가 채 되지 않는 마금산은 주변에 400~600m의 산이 둘러싸고 있어 높이에서 오는 웅장함이나 조망의 즐거움은 덜하다. 그러나 짧지만 급경사의 등산로, 마금산 정상 일대의 바위처럼 다양한 볼거리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한마디로 작지만 알찬 산이다. 하지만 등산로를 정비한 지 제법 시간이 흐른 듯 덱 계단은 파손된 곳이 여러 군데 있고 야자 매트는 제 기능을 상실해 상당히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또 북면우체국은 북면사무소 인근으로 옮겨갔는데 이정표 표기는 예전 그대로다. 마금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만나는 이정표의 북면우체국은 북면파출소 근처라고 생각하고 내려가면 된다.

마금산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은 물론 주변의 어지간한 봉우리는 모두 구분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백월산, 남쪽 가까이로는 무릉산(556m) 작대산(649m), 멀리 천주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천마산 뒤로 낙동강 건너 창녕 땅의 처녀봉 월봉산과 덕암산 종암산이 뚜렷하다. 북동쪽으로는 밀양의 덕대산 종남산도 보인다. 마금산온천은 조선 태종 때 기록에 등장하며 일제강점기에 간이욕탕이 만들어졌고 해방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됐다고 한다. 마금산온천은 지명을 따서 북면온천으로도 불리는데 이곳을 오가는 창원 시내버스에는 북면온천으로 표기돼 있다. 마금산온천은 예전에는 직선거리로 1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부곡온천의 명성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창원 도심과 거리가 가깝고 고속도로 요금소에서도 멀지 않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방문객이 많다.

   
옥녀봉에서 내려와 안부를 지난 뒤 마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지나는 덱 계단.
이번 코스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북면사무소 입구에서 출발해 신리어린이공원~창북중학교 입구~옥녀봉 등산로 입구~상천리 갈림길~옥녀봉 정상~신리마을 갈림길~마금산 정상~온천초등학교·온천장 갈림길~온천장·북면파출소 갈림길을 지나 마금산온천에서 마친다. 전체 산행 거리는 3.8㎞ 정도로 소요 시간은 2시간30분 안팎이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경사가 급한 구간이 많고 조망이 트이며 쉴 만한 곳이 여러 군데 있으니 느긋하게 걷는 게 좋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시계 방향으로 순서대로 옥녀봉과 마금산을 오른다. 북면사무소 입구 남쪽의 교차로에서 옥녀봉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서쪽 도로로 간다. 곧바로 옥녀봉 오른쪽으로 정자가 있는 마금산 정상도 시야에 들어온다. 150m가량 간 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서 만나는 교차로에서는 신리어린이공원 옆으로 직진한다. 창북중학교 입구를 지나 정면으로 올라가면 창고 건물을 지나 이정표가 서 있는 옥녀봉(1.4㎞) 등산로가 나온다. 푹신한 흙길 임도를 오른다. 뒤돌아보면 멀리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본포교가 보인다. 신촌저수지 뒤로는 백월산의 바위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과수원 사이 비탈을 돌아가서 능선에 오른다.

옥녀봉을 정면에 바라보고 걷다가 물탱크를 지나면 임도는 끝난다. 곧 무덤을 지나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급경사 오르막이 기다린다. 20여 분 올라가면 상천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을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옥녀봉 정상에 오른다. 남쪽을 제외한 세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정상에서 창북중학교 뒤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초소를 뒤로하고 마금산(1.1㎞) 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10여 분 가면 신리마을(0.8㎞)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이다. 20분 정도 오르면 덱 계단과 바위 전망대를 지나 정자가 있는 마금산 정상에 오른다. 바위로 된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열린다. 온천 지대도 바로 아래 내려다보인다. 정상 직전의 덱 계단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면 사거정고개 구름다리를 거쳐 천마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하산은 북면을 내려다보며 정자와 운동기구 옆으로 내려간다. 온천까지 가는 도중 두 차례 갈림길을 지난다. 100m가량 내려가면 만나는 첫 갈림길에서는 ‘북면우체국’이 표기된 왼쪽으로 내려간다. 400m 정도 매트가 깔리고 로프난간이 설치된 급경사를 내려가면 운동기구가 있는 공터를 지나 두 번째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의 ‘온천장’ 방향으로 10여 분 내려가면 마금산온천의 마금산원탕보양온천 입구로 내려간다.


# 교통편

- 마산·창원터미널로 간 뒤 버스 타고 북면사무소 이동

   
마금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마금산원탕보양온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부산에서는 창원터미널이나 마산터미널을 거쳐 북면사무소로 가야 한다. 마산터미널은 바로 나와 시내버스를 탈 수 있고 창원버스터미널에서는 인근 창원공고 앞 버스정류장까지 나와서 타야 한다.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마산과 창원행 버스는 10~20분 간격으로, 동래 시외버스정류장에서는 20~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마산역과 마산터미널에서 북면사무소로 가는 버스는 20, 21, 24, 27번이 있다. 창원터미널과 신창원역 인근 창원공고에서 북면사무소로 가는 버스는 11, 12, 13, 14번이 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북면온천’ 정류장에서 창원터미널이나 마산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천주로 1085 북면사무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 찾아간 뒤 근처에 주차하면 된다. 마금산온천에서 북면사무소까지는 1㎞가량 떨어져 있어 걸어가도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진규 전문기자 oce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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