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149> 발원지를 찾아서⑤ 섬진강과 천상데미 데미샘

천상에 닿는 봉우리가 품은 샘 … 223㎞ 호남의 젖줄 되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GPS 트랙다운 / 고도표 다운로드 / 큰지도 다운로드  

- 전북 진안군의 남쪽 끄트머리
- 장수군과 접한 산줄기 서쪽
- 해발 880m에 위치한 ‘데미샘’
- 마이산 지리산 팔공산 제치고
- 섬진강 발원지로 1983년 확인

- 8㎞ 자연휴양림 원점회귀 코스
- 세 봉우리 오르내림 반복해야
- ‘천상데미’ 1100m 정상 정자선
- 덕유산·지리산 주 능선 한눈에
- 선각산 정상서면 마이산도 조망

흔히 하동 재첩이나 광양 매화마을이 떠오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섬진강은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의 경계를 이루며 남해로 흘러든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동의 악양 들판과 화개장터를 지나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구례와 곡성 남원 순창 임실 정읍을 지나 전북 진안군의 데미샘에 이른다. 데미샘에서 바다까지 유로 길이가 223.86㎞에 이른다. 이전에 섬진강의 발원지는 문헌에 따라 마이산 지리산 팔공산(진안군과 장수군의 경계) 등으로 달랐는데 1983년 국토지리정보원이 섬진강 최장 발원지를 현재 위치인 데미샘으로 확인했다.
   
전북 진안군 천상데미의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에서 솟아난 물이 바위 사이를 타고 흘러내린다. 울창한 숲을 뚫고 내려온 햇살이 비치는 데미샘에는 표지석과 함께 정자가 옆에 있어 쉬어가기 좋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발원지를 찾아서’ 시리즈 다섯 번째로 섬진강 발원지인 전북 진안군 천상데미 데미샘을 찾았다. 진안군의 남쪽 끄트머리로 장수군과 접한 산줄기의 서쪽에 있는 데미샘은 해발 880m 정도에 있는데 출발 지점인 데미샘 자연휴양림이 해발 680m라 앞서 소개한 밀양강이나 황강 발원지보다는 한결 수월하게 발원지와 만난다.

이번 산행의 큰 장점은 짧은 오름의 끝에 장쾌한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데미샘을 거쳐 곧 오르는 천상데미(1100m) 정상의 정자에서 인상적인 덕유산과 지리산 주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덕유산은 북쪽 끝 향적봉에서 남쪽 끝 남덕유산과 장수덕유산까지, 지리산은 동쪽 끝 천왕봉에서 서쪽 끝 반야봉과 노고단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가까이 동쪽으로는 금원산 기백산 거망산 황석산 등 함양의 고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선각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바라보이는 마이산의 인상적인 바위 봉우리.
산행을 계속해 삿갓봉(1134m)에 이어 선각산(仙角山·1142m) 정상까지 간다면 앞선 두 봉우리에서는 보이지 않던 마이산의 인상적인 두 바위 봉우리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데미샘을 품은 천상데미는 금남호남정맥의 한 봉우리다. 데미라는 말은 더미(봉우리)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로 천상데미는 천상으로 오르는 봉우리라는 의미이다. 금남호남정맥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갈라진 장안산(1237m)에서 시작해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갈라지는 주화산까지 서쪽으로 달린다. 시두봉~신무산~팔공산~마이산 등을 거치는데 이 산줄기의 남서쪽은 섬진강 수계를 이루고 북동쪽은 금강 수계다. 금강 발원지인 신무산 뜬봉샘은 데미샘 남동쪽으로 8㎞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데미샘보다 남쪽 장수군에서 발원한 금강은 북으로 흘러 전북과 충남 충북 대전 세종 전북을 거쳐 서해와 만난다.
   
데미샘 산행의 출발 지점인 휴양림 관리사무소 위의 갈림길.
이번 코스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출발해 합수점 삼거리~오계치 갈림길~섬진강 발원지 데미샘~능선 위 팔공산·오계치 갈림길~천상데미~오계치~전망대~삿갓봉~체험의 숲 갈림길~점전폭포 갈림길~선각산~다시 체험의 숲 갈림길로 접어들어 휴양림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원점 회귀 코스다. 전체 거리는 8.1㎞ 정도로 소요 시간은 4시간~4시간30분이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세 개의 봉우리를 오르는 만큼 내려섰다가 올라서기를 반복해야 한다.

데미샘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나와 팔선정 정자 옆 등산 안내도를 본 뒤 도로를 걷는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이정표의 ‘데미샘 1.19㎞’ 방향으로 간다. 계곡을 옆에 두고 비탈을 따라 10여 분 올라가면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의 삼거리다. 섬진강 발원지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계곡이다. 계곡 주변에는 당단풍나무가 흔하다. 오계치 갈림길을 지나면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정자 오른쪽에 바로 붙어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빙 둘러선 사면 중앙의 완만한 작은 너덜 끝의 데미샘은 돌로 잘 단장해 두었다. 주변에는 굵지는 않지만 울창한 나무가 둘러서 있다. 샘 왼쪽에는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이라고 새긴 표지석이, 오른쪽에는 전라북도와 진안군이 세운 안내판이 서 있다.
   
삿갓봉 직전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천상데미와 팔공산.
데미샘 오른쪽 비탈의 계단을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30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을 가면 팔공산에서 이어온 금남호남정맥 능선과 만난다. 장수군과 진안군의 경계인 능선에 오르면 맞은편 동쪽으로 장수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오계치 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면 천상데미정이 있는 천상데미 정상이다.

북쪽으로는 삿갓봉과 선각산이 가까이 병풍처럼 서 있고 나머지 방향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을 비롯해 수십 ㎞ 거리까지 산들이 겹쳐 자리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와룡 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을 걸어 오계치를 지난 뒤에는 급경사를 올라 전망대에 닿는다. 발아래 휴양림을 비롯해 남쪽으로 시야가 열린다.

전망대 입구를 지나면 곧바로 삿갓봉 갈림길이다. 300m 정도 떨어진 삿갓봉 정상에 올랐다가 되돌아온다. 금남호남정맥은 삿갓봉을 거쳐 마이산으로 이어진다. 갈림길로 되돌아와 선각산으로 향한다. 체험의 숲·신암리 갈림길과 점전폭포 갈림길을 지나 급경사를 올라가면 사방이 탁 트인 선각산 정상이다. 조망은 세 봉우리 가운데 선각산이 가장 뛰어나다. 북쪽으로 향한 전망대에서는 11㎞ 정도 떨어진 마이산의 두 ‘귀’가 뚜렷하게 보인다.

막힘 없는 조망을 감상한 뒤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체험의 숲 갈림길까지 가서 급경사 내리막으로 접어든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30m쯤 가서 이정표 갈림길에서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내려간다. 도로와 만나면 휴양림 주차장이 멀지 않다.


◆교통편

- 부산서 진안행 시외버스 없어
- 목적지 ‘데미샘 자연휴양림’, 승용차 내비 찍어 가야 수월

이번 코스는 부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기는 몹시 불편하다. 거리가 멀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그나마 편리하다. 부산에서 진안으로 바로 가는 시외버스가 없어 대구나 무주, 전주를 거쳐야 한다. 진안터미널에서 데미샘 자연휴양림 아래 원신암으로 가는 농어촌버스도 하루 세 차례밖에 운행하지 않아 시간을 맞춰 이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데미샘1길 172 데미샘 자연휴양림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서 찾아가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4. 4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4. 4‘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8. 8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9. 9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10. 10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